최혜진 “스폰서 대회 찍고 LPGA 투어 메이저까지 흐름 잇겠다”

LPGA 투어 2년 차 최혜진, 2주 연속 국내 대회 나서
KLPGA 투어 롯데오픈 1라운드 3언더파로 상위권
“작년 체력 분배 중요성 느껴…노하우 생겼다”
“올해는 ‘나를 믿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 다짐”
“스폰서 대회 우승하고 메이저까지 기운 이어가고파”
  • 등록 2023-06-02 오전 12:15:00

    수정 2023-06-02 오전 12:15:00

최혜진이 1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 1라운드에서 그린 파악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메이저 US 여자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에 연습 라운드를 다녀온 선수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저 역시 명문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선수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4)이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1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했다.

올해로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최혜진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건 2021년 11월 시즌 최종전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혜진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아마추어 2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루키였던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한 번, 3위만 세 번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6위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루키 시즌이었지만, 오히려 최혜진은 장거리 투어 생활을 처음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체력이 달리다 보니 먹고 쉬고를 반복했다. 작년 시즌 끝날 때쯤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몸무게를 찍었다. ‘안 되겠다’ 싶어 올 시즌을 앞두고는 6kg를 뺐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LPGA 투어 첫 시즌이었던 만큼 거의 모든 코스를 처음 접했고, 이 때문에 연습 라운드와 본 대회까지 일주일 내내 라운드를 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작년에 경험을 해보니 올해는 노하우가 생겼다. 체력 분배의 중요성을 느꼈고 올해는 월요일에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체력은 경기력과도 직결된다. 특히 LPGA 투어는 1타가 소중한 곳이다. 실수 하나에 등수가 크게 좌우된다. 최혜진은 “작년에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닌데 우승을 하지 못한 건 이 같은 차이 때문”이라며 “끝까지 집중력을 놓으면 안 되는데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력도 떨어진 부분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시작이 탄탄하지는 않다. 8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3위였다. 강점인 아이언 샷 정확도가 17위(72.05%)에 불과하다. 최혜진은 지난해 그린 적중률 3위(76.54%)를 기록했다.

최혜진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
최혜진은 샷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2주 동안 국내에서 경기하며 느낀 점이 많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방신실, 이예원, 이번주 임희정 등 후배들과 경기한 그는 “예전과 비교해 경기 스타일이 조심스러워졌다. 실수가 나오면 맞추는 데 급급한 스윙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후배들과 경기하면서 예전에 자신있게 쳤던 저의 모습이 생각났다. ‘다시 나를 믿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이날 열린 롯데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2년 7개월 만에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나 이번 대회는 최혜진의 메인 후원사인 롯데가 주최하는 대회다. 최혜진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면 너무나 기쁠 것 같다. 우승하고 LPGA 투어 메이저 대회까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는 게 저의 각오”라고 밝혔다.

이번달 23일부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열리고, 2주 뒤에는 US 여자오픈이 개막한다. 7월 말과 8월 초에는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이 각각 열리는 등 8주 사이에 네 개 메이저 대회가 차례로 개최된다.

최혜진은 “US 여자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은 방송으로 정말 많이 봤다. 바람이 많이 불고 쉬운 코스가 아니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에 대비한 세이브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감을 끌어올려야 메이저 대회까지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의 웨지 샷(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