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 대중문화 집단체제 무엇이 문제인가?

  • 등록 2008-01-14 오전 8:46:31

    수정 2008-01-14 오전 9:07:30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요즘 방송가에서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인 A씨는 한때 방송 공포증에 시달렸다. 방송 첫날부터 예상과 다른 방송 환경을 접하고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상파 버라이어티의 경우 치고 빠지는 애드리브가 강해 도무지 적응 할 수가 없었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기존 MC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농담도 그에겐 생소했고 툭툭 튀어나오는 상대편의 말을 받아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파트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맥을 끊어놓기가 일수였고 담당 프로듀서와 매니저로부터 타박을 듣기도 다반사였다.
 
이로인해 그는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고 이는 방송 펑크와 함께 심한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급기야 매니저와 연락조차 끊은 채 은둔 생활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는 이런 스트레스를 딛고 지금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씨가 적응에 힘들었던 것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방송가의 집단문화의 하나인 ‘라인’의 영향 때문이다.

집단문화의 큰 병폐는 폐쇄성에 있다. A씨처럼 일부이긴 하지만 이들의 라인에 들어가지 않으면 고전하고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일종의 줄세우기다. 이런 폐쇄성은 방송의 단조로움을 가져옴과 동시에 질적인 하락을 초래한다. ‘패거리 문화’의 병폐로 자신들과 이질감을 느낀다는 이유로 이들을 배척한다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데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 학파나 계파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연예계도 서로 아는 사람들끼지 뭉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대형기획사들의 힘이 세지면서 이런 집단문화는 시니저 효과보다는 새로운 권력의 양상을 띄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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