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복귀한 이나영 "세포가 재생한 듯"(인터뷰)

  • 등록 2018-11-15 오전 6:00:00

    수정 2018-11-15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몸속에 쉬고 있던 (연기) 세포들이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 이나영이 배우 이나영으로 복귀하며 한 말이다. 이나영이 6년 만에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관객과 만난다.

“오랜만에 복귀를 하니까 어떠냐고 궁금해 하는데 현장에서 설렘 같은 건 없었어요. 회차가 적으니까 ‘정신 바짝 차려야지’ 싶어서 내내 긴장 상태였죠.”

이나영이 선택한 복귀작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뷰티풀 데이즈’다. ‘히치하이커’ ‘마담B’ 등 단편 및 다큐멘터리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로, 이나영은 극중에서 탈북 여성으로 14년 만에 아들과 재회하는 ‘엄마’를 연기했다. 어쩐지 엄마 이나영은, 그것도 장성한 아들을 둔 그녀의 모습은 낯설다.

“엄마 역할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역할보다는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했죠.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이야기라면 사람들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그녀가 처한 상황과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점에 끌렸던 것 같아요.”

‘뷰티풀 데이즈’ 속 엄마는 여느 극영화 속 엄마와 다르다. 가정을 돌봐야 하면서, 생존의 무게를 짊어진 여성이다. 눈빛과 표정, 대사만으로 인물의 굴곡진 인생을 표현해야 했다. 이나영은 담담하게 그리지만, 그녀가 연기한 엄마에게서 풍부한 감정이 읽힌다. 결혼과 출산, 육아의 경험 덕이다. 2015년 5월 원빈과 결혼한 이나영은 그해 12월 아들을 얻었다.

“경험했던 것과 경험하지 않은 건 다르니까 아무래도 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결혼과 출산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는 않아요.”

이나영은 엄마로서 또 아내로서 평범한 일상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녀는 “아이가 세 돌이 안 됐는데 이제 말귀를 알아듣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편이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어떤 말을 해도 잘 알고 있고 이해해주니까 힘이 많이 된다”고 편안하게 얘기했다. “영화는 남편과 주로 본다”는 그녀에게 “원빈과 같이 작업할 생각은 해본 적 없냐”고 묻자, 이나영은 “서로 얘기한 적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 우리는 무조건 액션이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활동이 뜸했는데, 한 번 물꼬를 트니 연이어 작품이다. 내년 1월에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더 많은 활동을 기대되는 이나영이다.

“‘뷰티풀 데이즈’와 달리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밝은 내용인데 코미디를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코미디 연기는 정말 어렵더라고요. 원래도 자존감이 낮은 편인데 바닥이 됐다고 할까요. 여유가 없으니까 모니터링 하면 저 밖에 안 보이고, TV 화질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해서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에요(웃음). 우선은 저한테 주어진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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