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시대' 여는 신일산업…창립60주년 앞두고 '제2도약'

내년 하반기 선유도로 신사옥 건설해 입주 예정
창립60주년 맞아 새 비전 선보 등 공격적 사업 전망
  • 등록 2018-09-13 오전 1:00:00

    수정 2018-09-13 오전 1:00:00

신일산업 천안공장 전경. 신일산업은 서울 선유도 인근에 생산직과 연구직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근무하는 신사옥을 내년 완공한다. (사진=신일산업)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선풍기 명가’ 신일산업(002700)이 ‘선유도 시대’를 연다. 천안 공장을 제외하고는 자체 사옥이 없던 신일산업이 선유도에 신사옥을 마련해 내년부터 외형 키우기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내년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여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가 예상된다. 신일산업은 주력 제품인 선풍기를 중심으로 한 종합가전업체로 ‘제2도약’을 노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내년 하반기 선유도 인근 신사옥에 입주한다. 현재 신일산업 신사옥은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신일산업은 사무공간 확보와 임대수익 창출 차원에서 올 1월 66억원을 들여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현재 신일산업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지만 공간이 좁아 효율성이 떨어진다. 인원도 1년 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상황에서 서울사무소로는 더 이상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판단에 사옥 마련에 나선 것. 신일산업 관계자는 “연구소와 공장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사무소에 직원들이 근무하는데 추가적인 사무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자체 사옥을 마련해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일산업은 그간 부침이 많았다. 1970년대엔 강점인 모터 기술을 적용한 선풍기로 사세를 키웠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저렴한 중국산 선풍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위기를 겪었다. 이후 일부 임원과 소액주주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까지 시도하는 등 최악의 상황도 있었다. 적대적 M&A 세력이 회사를 흔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시장에선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적대적 M&A 시도가 무위로 끝난 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갔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매출 1445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올리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냉방가전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 신일산업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40만대 가량이었다. 이는 고스란히 올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내년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다. 신일산업은 내년 하반기 신사옥 입주를 통해 회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세력으로 인한 부침을 극복하고 올해 반등한만큼 내년에는 한층 공격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종합가전업체로 ‘제2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일각에선 이미 국내시장이 포화에 이른 만큼 신일산업도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순한 제품군 나열만으로는 확실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없는 만큼 선풍기·서큘레이터를 잇는 또 다른 주력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가전업계 관계자는 “제품 다각화만 진행하다가 법정관리까지 갔던 한경희생활과학의 전례가 교훈을 준다”며 “지금까지 신일산업이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부침으로 제대로 된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는 보다 조직적인 정비를 통해 신사업 발굴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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