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데뷔전 치른 김성현의 비장한 각오

  • 등록 2019-01-18 오전 6:00:00

    수정 2019-01-18 오전 6:00:00

김성현. (사진=김성현)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요.”

2018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4위로 통과하며 2019 시즌 투어카드를 받은 김성현(21)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7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아시안투어 2019 시즌 개막전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억 752만엔)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대회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김성현은 무토 토시노리(일본), 품 삭산신(태국) 등과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훙치엔 야오(대만)와는 4타 차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10번홀과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성현은 12번홀과 13번홀 파로 숨을 고른 뒤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금방 안정을 되찾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성현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16번홀과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김성현은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번홀 보기로 후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김성현은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후반 첫 버디는 7번홀에서 나왔다. 김성현은 파5 587야드로 구성된 7번홀에서 1타를 줄였고 다시 1언더파를 만들었다.

김성현의 마무리도 좋았다. 그는 천둥·번개 때문에 경기가 중단된 뒤 다시 재개됐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경기 후 김성현은 “경기 초반에 긴장한 탓에 1번홀과 2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며 “다행히 경기를 치르면서 긴장이 풀렸고 1언더파 70타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데뷔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현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일본 1부 투어 살아남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투어와 마찬가지로 JGTO에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시드를 획득한 선수가 살아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JGTO의 경우 상반기 대회가 끝난 뒤 리랭킹(대회별 시드 순위 조정)이 되기 때문에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하반기 대회 출전 기회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는 “상반기 성적에 따라 리랭킹이 되는 만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며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 하반기에는 시드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JGTO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오는 4월 18일 토켄 홈메이트 컵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때 김성현은 전지훈련을 통해 100m 이내 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퍼트 집중 훈련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1부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한다. 4월 일본 개막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현은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다 보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라운드는 긴장하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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