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첨단설비로 타일시장 선도"…아이에스동서 진주공장

40여년간 국내 타일시장 이끌어 온 '이누스' 타일
최대 생산량 진주공장, 하루 1만 2593개 박스 생산
최신식 잉크디지털 프린터 도입 "잉크 분사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 등록 2018-09-13 오전 2:00:00

    수정 2018-09-13 오전 2:00:00

아이에스동서 경남 진주공장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진주=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40여년간 엄격한 품질관리로 국내 타일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12일 찾은 아이에스동서(010780) 진주공장. 1979년 경상남도 진주시에 9만 8502㎡(약 3만평) 규모로 준공한 이 공장은 아파트 등 벽과 바닥에 쓰이는 타일 제품을 생산해왔다. 아이에스동서는 타일 제품을 ‘이누스’ 브랜드로 판매한다. 아이에스동서는 타일 소지(원재료)의 분업화·전문화를 목적으로 1994년 괴산공장을 인수하고 1996년에 하동공장을 준공했다. 괴산공장에서는 바닥타일을, 하동공장에선 소지를 생산한다.

아이에스동서가 운영 중인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진주공장에서는 하루 1만 2593개 박스, 면적으로는 1만 8300㎡에 달하는 벽·바닥 타일을 생산한다. 9300박스 정도가 벽 타일이며 나머지가 바닥 타일 제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타일 부문에서 지난해 925억원을 달성, 연간 1조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타일시장에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점토 형태의 미완성된 타일에 열을 가하는 장비인 소성 가마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아이에스동서)


진주공장 안내를 맡은 엄지용 이누스사업부 생산팀 과장은 “최신 3세대 프린팅 방식인 ‘잉크디지털 프린터’를 구축해 제조시간을 줄이면서도 보다 고급스러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토·석회석·활석 등 타일 소지들이 하동공장에서 분쇄, 이곳 진주공장으로 옮겨지면 성형→건조 및 1차 소성(굽기)→시유 및 데커레이션→2차 소성 등 과정을 거쳐 타일을 완성한다. 이때 유약을 바르고 타일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인 ‘시유 및 데커레이션’ 과정에 해당 잉크디지털 프린터를 도입, 디자인 입력 값에 맞게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엄 과장을 따라 공장 내부로 들어갔다. 90m에 이르는 소성가마 화력 때문인지 공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땀이 났다. 소성가마는 물기를 머금은 점토 형태의 미완성 타일을 굳게 하기 위해 열을 가하는 설비다. 1100℃에 달하는 온도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공장 안은 항상 열기가 가득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프레스 기계가 수천톤의 압력을 가해 점토를 1.45㎡ 크기의 타일로 만들고 있었다. 아직 미완성한 제품들은 컨베이어를 통해 소성가마로 들어가 50분 정도 건조와 1차 소성 과정을 거친다. 소성을 마친 후 유악을 입기 전인 제품은 마치 과자처럼 바삭바삭하다고 해 ‘비스킷’으로 불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스킷에 유악을 바르고 디자인을 입혀야 비로소 타일이 완성된다.

엄지용 생산팀 과장이 잉크디지털 프린터에 타일 디자인을 입력하고 있다. (사진=아이에스동서)


잉크디지털 프린터는 비스킷을 타일로 만드는 과정에서 장식과 디자인 등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5m·3m·2m인 이 프린터는 지난 2013년 처음 1대를 도입한 후 매년 1대씩 들여와 지금은 진주공장에 5대, 괴산공장에 1대를 운영 중이다. 엄 과장은 “프린터는 독일 두루스트 제품으로 정밀성과 함께 색감을 표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더블프린트 기능이 있어서 동시에 두 가지 이미지를 재현할 수 있고 기기에 이상이 발생하면 독일에서 원격으로 24시간 시스템을 관리·통제해준다”고 설명했다.

3세대 방식인 잉크디지털 프린터는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비스킷 표면의 굴곡과는 상관없이 입체적인 프린팅을 가능하게 한다. 자연질감과 거의 동일하게 재현됨으로서 제품 품질이 향상되고 생산 후 유약과 잉크의 잔류 발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타일에 디자인을 넣기 위해 실리콘을 특수 제작해 찍어내거나, 롤러를 이용해 찍어눌러야 했기에 타일 디자인이 1~2가지에 한정됐다. 그러나 이 프린터를 이용하면 5가지 색의 잉크(블루·브라운·옐로·블랙·핑크)를 비스킷에 직접 분사할 수 있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컴퓨터를 통해 원하는 디자인을 입력만 하면 프린터가 명령대로 타일을 완성한다.

엄 과장은 “무엇보다 리드타임(제품을 제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트렌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납기 맞추기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방식으로 1000개 박스를 생산하는 데 14일이 소요됐다면, 잉크디지털 프린터를 도입한 이후 절반 정도로 시간이 줄었다.

아이에스동서가 향후 타일사업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고급화 전략이다. 엄 과장은 “기존 5가지 잉크에 무광·투명(lust)·유광(glossy) 등 특수 잉크를 추가해 디자인 지평을 넓혀 다양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약과 잉크를 입은 타일이 마지막으로 소성 가마에서 2차 소성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아이에스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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