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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같은 듯 다르다. 굳이 모양을 읽어내자면 크고 작은 꽃잎을 펼쳐놓은 듯도 하고, 각이 채 서지 않은 단풍잎을 눌러놓은 듯도 하다. 특이한 것은 색. 단순히 검은 바탕에 초록 문양으로 뭉뚱그린 게 아니란 거다. 거칠고 두툼한 질감에 명암과 채도까지 변주한 ‘울퉁불퉁한 색’이라고 할까.
4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이길이구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비커밍’(Becoming)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30.3×162.2㎝. 작가 소장. 이길이구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