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의 육아일기]아이의 방어벽을 부술수 있는 '공감능력'

안정애착 형성을 돕는 공감 능력 ...오늘부터 실천이 중요
  • 등록 2019-04-13 오전 12:03:06

    수정 2019-04-13 오전 12:03:06

[김미선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심리상담센터장] 지난번 칼럼에 이어 아기가 안정애착을 형성하도록 돕는 3 가지 요인(민감한 반응, 공감 능력, 따뜻한 스킨십)중 두 번째, 공감 능력에 대해 알아본다. 아기가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데 있어 양육자의 공감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공감’이란 아직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거나 알
아도 표현하지 못하는 아기의 마음을 대신 읽어주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공감은 아기의 감정을 거울로 비추듯 반영(mirroring)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부모는 아기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을 놓치지 않고 바로 반응한다. 중요한 변화의 순간마다 아기의 마음을 알아주면 아기는 자신의 느낌을 수용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아기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과정에서 엄마의 감수성도 풍부해지고 아기와 연결된 느낌도 강해진다.

아기가 첫 걸음마를 뗄 때 공감적인 부모는 “어머나, 우리 아가 걸었네! 와~ 어쩜! 너무 잘했어.”라고 박수를 치며 기뻐한다. 아기의 첫 걸음의 성공을 한껏 좋아하며 환호하는 엄마, 아빠의 반응을 보면서 아기는 더욱 의기양양해져 얼떨결에 다음 걸음을 뗄 수 있게 된다. 공감을 담은 격려의 힘이다.

걸음마를 시도하다 넘어졌을 때도 부모는 “어이쿠~ 우리 아가 넘어졌어. 아야, 아파라. 엄마가 호 해줄게~”하면서 아기의 아픔에 공감하며 달래준다. 엄마의 품에서 어느덧 아이의 울음이 잦아들면 “이번엔 엄마랑 손잡고 같이 가볼까?”라고 말하며 좌절된 시도가 성공 경험이 되도록 격려한다.

아이가 떼를 쓸 때조차 혼을 내는 것보다 아이의 짜증 뒤에 숨겨진 마음을 알아주면 쉽게 화가 풀려 엄마 말을 따르게 된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친구랑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억지로 끌고 오기보다는 “친구랑 더 놀고 싶은데 엄마가 가자고 해서 서운하구나.”라고 마음을 알아주면 이해받은 것 같아 화가 쉬이 가라앉는다.

이처럼 아이의 마음에 민감하고 적절하게 반응해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로부터 공감을 배우게 된다.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하고, 힘들 때 스스로를 ‘괜찮다’고 위로할 줄 알게 된다. 또한 타인의 아픔에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생겨도 배려하며 관계를 돈독히 한다.

무엇보다 성장하면서 늘 자신의 편이었던 엄마와 평생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당연히 사춘기도 쉬이 지나간다. 아이에게 집중하는 하루 5분 공감으로도 관계가 향상될 수 있다. 엄마의 속도와 관점을 강요하는 대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자. 엄마의 공감이 아이의 공감 능력으로 이어져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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