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지슬', 개봉 22일 만에 10만 관객 동원

독립영화 4년만의 10만 기록
  • 등록 2013-04-14 오전 10:25:33

    수정 2013-04-14 오전 10:25:33

영화 ‘지슬’.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제주 4·3의 원혼을 위로하는 진혼곡 같은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이 전국 개봉 22일 만인 12일 누적관객 10만을 돌파했다.

독립영화가 10만 관객을 넘기는 2009년 ‘똥파리’(12만3000명) 이후 4년 만이다. 평균적으로 총 제작비가 50억원 남짓 투입되는 일반 상업영화의 1/20도 안 되는 2억5000만 원의 제작비, 50개 정도의 스크린에서 세운 기록이다.

‘지슬’은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들려온 수상 소식과 문화계의 지지, SNS를 통한 관객들의 자발적인 홍보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지슬’은 지난 1월26일 미국에서 열린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Grand Jury Prize)을 받았다. 대상 선정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또 2월12일 프랑스에서 열린 제19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황금수레바퀴상을 받았다.

개봉 이후에는 영화인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3월1일 제주의 2개 상영관에서 처음 개봉한 날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과 안성기, 강수연 등의 배우가 ‘파이팅 지슬 원정대’를 꾸려 제주를 찾아갔다. 박찬욱 감독은 ‘지슬’을 보고 “단순히 4.3을 다뤘다는 사실만으로 평가해줘야 하는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예술 작품으로 충분히 독창적이고 훌륭하다. 굉장히 웃기면서도 아름답고 그런데 웃길수록 슬프고, 아름다울수록 슬픈 영화다”라고 말했다.

일반 관객들의 SNS 호응도 뜨거웠다. 제주 4·3 65주기인 지난 3일에는 영화를 이미 본 관객들이 “오늘은 꼭 ‘지슬’을 봐야 한다”는 캠페인성의 트위터를 대거 올렸다. 김난숙 영화사 진진 대표는 “현대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좌-우의 이야기일 거라고 많이들 예상하는데, 영화를 보면 그런 얘기가 아니라 그 사이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고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의 호응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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