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영토전쟁]SW 시장도 지각변동..인수합병 잇따라

  • 등록 2014-09-30 오전 12:02:20

    수정 2014-09-30 오전 12:02:20

[이데일리 김현아 김관용 기자] 삼정KPM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ICT 산업 인수합병(M&A)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글로벌 ICT 시장에서 발생한 인수합병 총 3417건 중 소프트웨어 분야는 688건으로 인터넷(703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신 ICT 트렌드인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보안 관련 인수합병이 많았는데, 이는 대형 IT기업들이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넘나들면서 데이터베이스(DB)와 애플리케이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 전체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HP나 델처럼 HW 기업에서 SW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도 눈에 띄지만, SW 내부기업들의 경쟁 역시 치열한 상황. 기존에 갖고 있지 않던 SW 분야 회사를 인수하면서 DB 분야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SAP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DB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의 추가, 변경, 삭제, 검색 등의 기능을 집대성한 SW 패키지인 DB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라클 파워가 막강하다. 하지만 IBM의 ‘DB2’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SQL 서버’ 제품이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특히 SAP는 디스크 기반 DB 제품이 아닌 메모리 기술을 활용한 ‘하나(HANA)’ DB를 통해 오라클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여기에 EMC, HP 등의 하드웨어 기업들은 SW인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제품들을 인수합병하면서 기존 DB 기업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리케이션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애플리케이션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SW를 의미한다. 이 시장은 40여년 동안 SAP가 독주하고 있던 시장으로 SAP 애플리케이션은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회사를 인수하면서 SAP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MS와 IBM, 어도비 등도 SCM, CRM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분적으로 경쟁에 가세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분석 솔루션 분야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분야는 SAS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강자였지만, IBM, 오라클, 테라데이타 등도 잇따라 분석 SW를 인수하면서 이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을 가능케 하는 가상화 SW 분야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가상화 SW는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VM웨어가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운영체제(OS)에 가상화 SW를 통합해 제공하는 MS의 전략이 주효하면서 양사 간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시트릭스와 오라클도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며 가상화 SW 시장에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분야 인수합병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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