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강철규 '에바에 대하여'

2018년 작
소설 쓰고 그림으로 옮기는 작가
주인공이 기억하는 '여인' 옮기고
뒷모습만으로 상태·감정 읽어내게
  • 등록 2018-11-21 오전 12:10:00

    수정 2018-11-21 오전 12:10:00

강철규 ‘에바에 대하여’(사진=갤러리가비)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나무 바닥에 나무 테이블, 나무 의자. 그 앞에 내리깔린 푸른 벽을 향해 한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처진 어깨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젊은 작가 강철규(28)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자신의 소설에 묘사한 장면을 옮겨내기도 하고, 인물의 상태를 표현하기도 한다. ‘에바에 대하여’(2018)는 그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기억하는 여자의 모습이란다.

사실 여기까지도 범상치 않은데 특이한 점이 더 있다. 뒷모습만 그린다는 거다.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면 수많은 표정 때문에 정작 알고 싶은 게 가려진다”고, “그럴 땐 뒷모습을 보면 좀더 느낄 수 있다”고.

누군가를 이해하는 외로움을 현실보다 어둡고 치밀하며 아득한 소설 속 상상력으로 끌어냈다.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는 걸 이렇게 확인시킨다.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갤러리가비서 여는 개인전 ‘에바’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45×53㎝. 작가 소장. 갤러리가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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