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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나무 바닥에 나무 테이블, 나무 의자. 그 앞에 내리깔린 푸른 벽을 향해 한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처진 어깨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젊은 작가 강철규(28)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자신의 소설에 묘사한 장면을 옮겨내기도 하고, 인물의 상태를 표현하기도 한다. ‘에바에 대하여’(2018)는 그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기억하는 여자의 모습이란다.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갤러리가비서 여는 개인전 ‘에바’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45×53㎝. 작가 소장. 갤러리가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