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디지털물고기, 날다…지엔처 'ASQ 아쿠아'

2018년 작
디지털사회 사는 사물·현상 관찰해
해체하고 다시 조립한 '다층이미지'
원래 형체 쪼개 다른 형체를 만들어
  • 등록 2019-01-18 오전 12:10:00

    수정 2019-01-18 오전 12:10:00

지엔처 ‘ASQ 아쿠아’(사진=갤러리수)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도형이, 문양이 넘실댄다. 도형 안에 도형, 문양 안에 문양도 독특하다. 얼핏 물고기처럼도 보이고 로봇처럼도 보이지만 확신할 순 없다. 어찌 보면 ‘숨은 그림 찾기’ 같다고나 할까.

중국작가 지엔처(35)는 독일 베를린서 활동하는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다. 이전 세대 작가들을 옥죄던 전통·관념·이데올로기 등에서 자유롭단 뜻이다. 게다가 네 살부터 독일서 자랐다니 여느 바링허우보다도 영역이 넓을 거다.

당장 작가가 관심을 가진 건 디지털화한 다층이미지. 디지털사회에 사는 사물·현상 등을 관찰해 빼낸 이미지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해 얻어낸 거다.

‘ASQ 아쿠아’(2018)는 작품명 힌트대로 ‘물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화면에 집약한 작품. 면·선·색이 엉킨 조합이지만 반복은 아니다. 비슷하긴 해도 똑같은 건 하나도 없으니. 원래 형체를 쪼개 다른 형체를 만들어냈다고 보는 편이 나을 거다. 반추상화답게 반쯤 보이는 형상이 잡힌다. 역시 ‘물고기’다.

2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길 갤러리수서 시에판·친쥔·김나율·국동완과 여는 기획전 ‘개방성-현재성’(Openness-Nowness)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에나멜·마커·오일크레용. 150×150㎝. 작가 소장. 갤러리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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