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도형이, 문양이 넘실댄다. 도형 안에 도형, 문양 안에 문양도 독특하다. 얼핏 물고기처럼도 보이고 로봇처럼도 보이지만 확신할 순 없다. 어찌 보면 ‘숨은 그림 찾기’ 같다고나 할까.
중국작가 지엔처(35)는 독일 베를린서 활동하는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다. 이전 세대 작가들을 옥죄던 전통·관념·이데올로기 등에서 자유롭단 뜻이다. 게다가 네 살부터 독일서 자랐다니 여느 바링허우보다도 영역이 넓을 거다.
2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길 갤러리수서 시에판·친쥔·김나율·국동완과 여는 기획전 ‘개방성-현재성’(Openness-Nowness)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에나멜·마커·오일크레용. 150×150㎝. 작가 소장. 갤러리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