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무릎 연골이 모두 손상된 ‘퇴행성관절염 말기’ 진단을 받은 경우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는 무릎 연골이 얼마나 닳았느냐에 따라 단계를 나누어 볼 수 있다. 보통 ‘초기-중기-말기’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초기와 중기에는 최근 등장한 줄기세포 재생의학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X-ray검사를 통해 무릎 관절의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진단받았다면, 현재 의학기술로써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일 수 있다.
둘째는 말로 설명 못할 극심한 무릎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경우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의 윗 뼈와 아랫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버리는 질환이다. 연골이 손상되면 걷기 등 일상생활을 할 때 윗뼈와 아랫뼈로 충격이 그대로 전달돼 무릎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셋째는 다리가 O자형으로 크게 휘고 퉁퉁 부어서 참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우다. 한민족은 선천적이거나 후천적 요인으로 다리가 약간 O자로 휜 경우가 많다. 이는 어릴 때부터 등에 업어 키우거나, 온돌방에서 주로 좌식생활을 하는 등의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이렇게 O자형으로 약간 휜 무릎은 나이가 들어 퇴행이 진행되면서 점차 심해질 수 있다. 특히 O자형으로 점점 휘어지면 무릎관절 안쪽 연골이 먼저 닳게 되는데, 이 때에는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
만약, 휜다리 증상의 진행으로 무릎 안쪽의 연골만 일부 닳은 상태라면 ‘휜다리교정술’ 등의 보존적 치료로 다리모양을 일자로 바로 잡아줄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머님들처럼 다리가 완전히 휘고 퉁퉁 부은 상태라면, 무릎 전체의 연골이 닳은 상황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다리 모양을 일자로 정렬해, 통증 없이 올바른 걸음걸이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여러 차례 시도해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면, 닳아버린 관절을 새로운 관절로 이식해주는 인공관절 수술로 제2의 삶을 건강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