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SK네트웍스의 점유율은 12.04%, AJ렌터카는 9.84%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21.88%로, 롯데렌터카의 24.26%를 바짝 뒤쫓게 된다. 롯데그룹과 SK그룹이 국내 렌터카 시장의 절반을 양분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SK렌터카와 AJ렌터카가 보유한 역량과 자산을 통합 운영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렌터카는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개인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 온 반면,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과 전문 인력, 운영 노하우·시스템을 보유 중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이번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통합 렌터카 운영대수를 17만2000대로 대폭 늘리면서 업계 구도를 양강 체제로 재편할 방침이다. 두 회사의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 편익을 지속적으로 증대함으로써 업계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AJ렌터카 인수는 분산되어있던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며 “향후 인수·통합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렌터카 업계 부동의 1위 업체인 롯데렌터카의 등록차량 대수 최근 18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1조7955억원, 영업이익 129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