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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했더니 그날 밤 문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삐-삐-삐-삐- 잘못 누르셨습니다.’ 공포감에 휩싸여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 내 불안감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최근 개봉한 영화 <도어락>의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 보았거나 상상했던 공포의 순간이다. 이 스토리는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 영화는 지난 5일 개봉 후 12만 관객을 돌파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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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 작성된 리뷰에는 “혼자 사는데 더 무서워졌다” “우리 사회 현실을 반영한 거 같다”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는 정책이 나오면 좋겠다” 등의 평이 눈에 띈다.
한편 지난 2013년 ‘초인종 괴담’을 전했던 영화 <숨바꼭질>도 <도어락>처럼 현관문을 둘러싼 공포 소재로 주목 받았다. <숨바꼭질>은 초인종 옆에 거주인의 성별, 수를 표시한 후 침입한 사건을 소재로, 공감성 공포심을 전하며 560만 관객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