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유의 상징?’…아이 낳을까 말까?

  • 등록 2018-12-16 오전 12:30:00

    수정 2018-12-16 오전 12:30:00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양선아 씨 (사진=SBS 스페셜)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출생통계가 집계된 이후 2018년 3분기 0.95명이라는 사상 최저의 합계출산율은 국가위기론까지 등장하게 했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는 것이 천국문과 지옥문을 동시에 여는 것이라 말한다. 아이가 주는 기쁨을 누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막상 아이 낳아 키울 자신은 없다 말하는 젊은 부부들. 그들은 왜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것일까? 16일 밤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들어본다.

◇ 돈 있으면 아이 낳을까?

“(아이 낳을지 고민하는 이유는) 제가 벌이가 너무 없으니까. 그게 제일 커요 솔직히. 아이는 어떻게 보면 ‘부유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요. 유모차도 비싼데, 돈 많이 벌어야 아이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결혼 8개월 차 신혼부부 김현우(32), 이소연(28) 씨가 둘만의 보금자리에서 꿈같은 신혼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맞벌이를 하며 다달이 아파트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여기에 공과금, 보험료, 생활비까지 빠져나가고 나면, 500만 원 남짓한 부부의 월급은 통장을 스치며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만다. 만약 월급을 현재의 두 배가량 받게 된다면 아이 하나쯤은 낳고 싶다는 현우 씨. 하지만 막연한 미래에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아내 소연 씨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동, 홍선영 씨 부부 (사진=SBS스페셜)
◇ 하나 키우기도 벅찬데, 둘째를 낳자고요?

생후 200여 일 된 딸을 키우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 김진동(32), 홍선영(32) 씨. 결혼을 준비하면서 퇴직을 하게 된 아내 선영 씨는 출산 후 복직을 꿈꿨다. 하지만 시댁이나 친정에 아이를 맡길 수도 없는 상황에 그녀가 거주하는 지역 어린이집은 유독 어린이집 입소 경쟁률이 치열해 아이를 맡기기도 힘들다. 외벌이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남편 진동 씨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하지만 홀로 외롭게 자랄 첫째 아이를 볼 때면 아이를 하나 더 낳아야 하나 고민이 많다. 한 아이 키우기도 벅찬데 둘째 아이 낳는 것, 가능할까?

딸 목마를 태워주는 이상건 씨 (사진=SBS 스페셜)
◇ 가정 내 공동육아 이뤄져도, 문제는 남는다.

애 하나 낳기도 힘든 세상에 둘째 출산을 앞둔 정선영(42), 이상건(45) 씨 부부. 남편 상건 씨는 경주 이씨 가문의 자손이지만 가부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설거지며 식사 준비며 아이와 놀아주는 일까지 모두 능숙하게 해낸다. 시댁 가족들 모두 가사와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선영 씨를 배려한 덕분에 그녀는 일을 하면서도 둘째 낳기를 결심할 수 있었다.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우성현(32), 양선아(30) 씨 부부 역시 공동육아를 생활화하고 있다. 육아휴직 중인 선아 씨가 낮에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면 남편 성현 씨가 저녁에 아기 목욕부터 분유 먹이고, 재우는 것을 맡아 한다. 퇴근 후 육아가 힘들 법도 하지만 성현 씨의 노력 덕분에 선아 씨는 산후우울증도 잘 극복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도 고민이 생겼다. 둘째를 낳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선 또 육아휴직을 해야 하고, 둘째를 낳았다 하더라도, 일하며 두 아이 키우려면 친정엄마를 비롯한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6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아이 낳을까? 말까?’에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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