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패스미스·결정력 부족' 2연승에도 불안한 벤투호

  • 등록 2019-01-12 오전 3:38:58

    수정 2019-01-12 오전 3:38:58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승리한 뒤 이승우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초반에 삐걱대는 모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민재(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필리핀전에 이어 이날 키르기스스탄전도 내용면에선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를 마쳤을때 아쉬움이 진하게 남기는 마찬가지였다.

필리핀전에서 상대 밀집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해 고전했다면 키르기스스탄전에선 상대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의 핵심은 정교한 패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평범한 패스 실수가 여러차례 나와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했다.

특히 수비수들이 공을 주고받다가 공을 뺏기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볼점유율은 7대3 정도로 한국이 월등히 앞섰지만 슈팅숫자는 14-8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상대에게 허용한 8개 슈팅 가운데는 우리가 헌납한 슈팅도 여러개였다.

중원에서는 기성용(뉴캐슬)의 공백이 느껴졌다. 기성용은 필리핀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이날 벤치를 지켰다. 그 자리를 황인범(대전)이 메웠지만 기존 주전멤버인 정우영(알사드)와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다. 황인범은 그나마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우영은 공격과 수비 모두 두드러지지 않았다.

공격진에선 결정력이 아쉬웠다. 필리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황의조가 기회가 날때마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에는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황희찬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때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아직 남은 경기는 많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대표팀의 경기력은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 중국전부터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도 가세한다는 점은 희망적인 요소다.

그렇다하더라도 목표인 우승을 이루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대표팀의 아시안컵에서 넘어야 할 진짜 상대는 필리핀이나 키르기스스탄이 아닌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될 이란, 일본, 호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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