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그 집 '빨간 배관'의 비밀…김도수 '대림로421번길'

2018년 작
16년째 원룸 산 작가눈에 든 '소통의 끈'
집과 집, 사람과 사람 잇는 유일 연결성
  • 등록 2019-01-23 오전 12:10:01

    수정 2019-01-23 오전 12:10:01

김도수 ‘대림로421번길’(사진=갤러리그림손)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안개가 덮인 듯 뿌옇다. 가림막을 친 듯도 하고 투명한 벽이 선 것도 같고. 그 안에 들인 건 3층쯤 돼 보이는 단단한 벽돌집 한 채. 특별할 것도 없는 그 속살을 왜 굳이 싸매듯 감춰놨을까.

작가 김도수는 주거환경에 관심이 많다. 트레팔지에 모사하듯 집을 그려내기도 하고 빨대로 집채를 만들어 동네를 꾸미기도 한다. 그런 작품들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 있으니 ‘빨간 배관’이다. 건물 외벽에 착 달라붙어 가스나 전선을 연결하는 그것.

계기가 있다. 십수 년을 원룸에 갇혀 살다시피 한 작가의 눈에 우연찮게 든 ‘소통의 끈’이었단 거다. 집과 집, 방과 방, 사람과 사람을 잇는 거의 유일한 연결성. ‘대림로421번길’(2018)은 그중 한 점이다. 생활밀착형 작품이 아닌가. 지난해 작가에게서 15년째 원룸 생활을 들었으니 이젠 16년째가 됐을 거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서 여는 개인전 ‘커넥팅’(Connecting)에서 볼 수 있다. 트레팔지에 마카·연필. 50×70㎝. 작가 소장. 갤러리그림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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