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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바레인을 2-1로 제압했다.
황희찬(함부르크)이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결국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김진수(전북)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전반 43분 선제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황인범(대전)과 함께 색다른 세리머니를 펼쳤다. 황희찬은 손가락 10개를 모두 펼쳤고 황인범은 손가락 6개를 펼쳤다. 둘이 함께 펼친 16개의 손가락은 기성용의 등번호 16번을 뜻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골세리머니에는 아예 기성용의 유니폼이 등장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김진수는 벤치에서 기성용의 16번 유니폼을 받은 뒤 번쩍 들어 보였다.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또한 유니폼을 함께 펼쳐든 뒤 환하게 웃었다.
김진수는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고 골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성용이 형이 중간에 대회 마치고 나갔다. 얼마나 큰 상처이고 아픔인지 나도 잘 알고 있다”며 “성용이형 몪까지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원래 (황)희찬이가 선제골을 넣었을때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타이밍을 놓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