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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머리카락 대신 꽃을 심었다. 장난기 꽉찬 얼굴에 촘촘한 치아가 거짓말 보태 절반이고 두 손에 올린 사과, 등에 매단 잠자리날개는 뜬금없기까지 하다.
그런데 어디 한 곳이 과장됐든 모자르든 그건 문제가 안 된다. 미소 한 줄 삐져나오게 하는 붓질로 온통 심각한 세상을 무장해제시켜 버리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나.
내달 7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엔갤러리서 김선두·장현주와 여는 기획전 ‘헬로우 스프링’(Hello Spring)에서 볼 수 있다. 수제한지에 먹·채색. 91×122㎝. 작가 소장. 앤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