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색종이, 내 삶에 착륙"…임자혁 '고리만들기'

2018년 작
색지 오려내 화면에 배치하고 붙인 작업
일상의 장면·사물 유심히 꾸준하게 살펴
착안한 색·면·모양을 드로잉·회화 등으로
  • 등록 2018-09-18 오전 12:10:00

    수정 2018-09-18 오전 1:05:40

임자혁 ‘고리만들기’(사진=페리지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초록 잔디가 촘촘히 깔린, 어디 대형운동장이 아닐까. 붉은 유니폼을 입은 한무리가 빙 둘러서서 의기투합을 하고 있는 듯하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이 광경은 누군가의 마음을 뒤흔들었을 거다.

작가 임자혁(42·서울대 교수)은 일상의 장면 혹은 사물을 유심히 또 꾸준히 살핀다. 그러곤 거기서 착안한 색·면·모양을 드로잉이니 회화니, 어떤 공간의 벽에까지 옮겨놓는 거다.

보드·색종이·스티커·잉크 등 오브제도 다양한데, 그중 ‘고리만들기’(2018)는 이른바 ‘색종이그림’이다. 선을 긋고 색종이를 오려 화면에 배치하고 붙이는 반복작업이 작가에겐 ‘삶으로의 착륙’이란 거다.

관건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균형잡기. 본질보다 사변이 더 많은 일상의 거추장스러움에서 좀 자유로워지자는 제안처럼도 보인다.

11월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페리지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착륙’에서 볼 수 있다. 색지에 색종이. 29.7×21㎝. 작가 소장. 페리지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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