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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초록 잔디가 촘촘히 깔린, 어디 대형운동장이 아닐까. 붉은 유니폼을 입은 한무리가 빙 둘러서서 의기투합을 하고 있는 듯하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이 광경은 누군가의 마음을 뒤흔들었을 거다.
작가 임자혁(42·서울대 교수)은 일상의 장면 혹은 사물을 유심히 또 꾸준히 살핀다. 그러곤 거기서 착안한 색·면·모양을 드로잉이니 회화니, 어떤 공간의 벽에까지 옮겨놓는 거다.
11월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페리지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착륙’에서 볼 수 있다. 색지에 색종이. 29.7×21㎝. 작가 소장. 페리지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