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1999년 사기 혐의 피소.. '입장 밝힐까'

  • 등록 2018-11-20 오전 7:35:36

    수정 2018-11-20 오전 7:35:36

마이크로닷 부모님 사기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님 사기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이미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SBS funE는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20년 전 충북 제천 송옥면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7년 5월경 친척, 이웃, 친구 등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 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며 당시 고소장을 공개했다.

피해자 A씨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밤 중에 소들과 기계를 모두 팔고 잠적했으며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찾아갔을 때 집이 텅 비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의자들이 해외 도피인 관계로 기소중지된 상황인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총 피해 금액이 20억 원대에 달할 정도로 커 1999년 경 지상파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사건이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자는 이데일리에 “당시 IMF로 힘든시기 였는데, 사기까지 당해 이후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빚을 갚느라 말도 못할 고생을 했고, 현재 신용불량자에 담도암 투병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소시효도 지났을 테고, 이제 와서 법적인 책임을 묻고 싶지도 않았는데, 그 아들이 방송에 나와 ‘우리 가정이 피해자이다’라고 말하며, 오늘 과거 사기문제가 불거지자 ‘사실무근, 법적 대응’이라고 말하는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닷 측은 부모님과 관련한 사기설에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부모님의 고소장이 공개되고 사기 피해자의 증언이 추가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닷이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했으며, 현재 채널A 예능 ‘도시어부’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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