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컴퍼니 CEO]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글로벌 텔레워크 강자될 것"

원격지원·제어 SW 강소기업, 최근 텔레워크 시장 공략
'텔레워크 확산' 일본시장에 집중, '리모트미팅' 공급 250% 늘어
일반인 대상 마케팅 등 고민, 'AI 비서' 등 마케팅 도구 계획도
  • 등록 2018-12-20 오전 1:00:00

    수정 2018-12-20 오전 1:00:00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오랜 원격제어 기술력으로 텔레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알서포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원격접속과 관련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향후 텔레워크(원격근무) 솔루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생각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없는 100% 웹 기반 솔루션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차별화를 이루겠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19일 서울시 송파구 알서포트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서형수 대표는 “지난 17년간 기업·전문가들을 위한 ‘원격지원’ 솔루션을 공급해왔다면 이젠 일반인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알서포트는 서 대표가 2001년 설립한 원격지원·제어 솔루션 소프트웨어(SW)업체다. 일반적으로 원격지원·제어 솔루션은 PC나 휴대폰 고장시 A/S센터에서 원격으로 제품의 문제점을 찾거나 수리하는 과정에서 쓰인다. 알서포트의 주력 제품은 △기업용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기업·개인고객용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등이다. 알서포트는 현재 원격지원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5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1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이었다.

원격지원 솔루션으로 성공을 거둔 서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 방향을 바꿀 계획이다. 그동안 원격근무를 단순히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사세를 키웠다면 앞으로는 일반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사무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원격근무 솔루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추진되면서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PC 환경에서 일 해야하는 상황이 오는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원격 액세스(접속) 도구”라며 “사내 인트라망에 있는 여러 업무자료·도구 등을 개인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접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으로 앞으로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가 최근 가장 신경 쓰는 시장은 일본이다. 서 대표는 최근 한달 중 절반 이상을 일본에서 지낼 정도로 현지에 집중한다. 알서포트의 수출 비중은 55%로 이중 일본시장이 45%를 차지한다. 더욱이 최근 일본이 재택근무 도입율을 높이는 등 텔레워크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알서포트로선 ‘기회의 땅’이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재택근무 도입율은 11.5%로 우리나라의 4.1%에 비해 크게 앞서있다. 올 하반기 알서포트의 일본시장 리모트미팅 공급량이 상반기대비 250% 급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 대표는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을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론칭했는데 최근 반응이 좋다”며 “다른 애플리케이션 없이 웹 브라우저만으로 화상회의가 가능해 현재 일본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과거에도 화상회의 솔루션들이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사용법이 복잡하고 고가여서 기업들이 도입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리모트미팅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고 손쉽게 접근이 가능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나 웹 브라우저에 접속해 클릭 몇 번만 하면 원격 화상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론 더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가 텔레워크 시장에 주목하게 된 계기엔 일본시장 소비자들의 반응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일본이 정부 주도로 재택근무 도입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많은 현지 소비자들이 외부에서 자신의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호소했다”며 “재택근무의 경우 회사들이 보안을 매우 강조, 직원들에게 자료 및 도구들이 없는 일명 ‘깡통 노트북’을 제공하는데, 외부에 나가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솔루션은 외부에 나가서 웹 브라우저만 접속하면 사내 인트라넷에 들어 있는 모든 자료들을 꺼내 활용할 수 있다”며 “실제 일본시장에선 최근 보험설계사 등이 우리 솔루션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의 최근 고민은 마케팅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회사와 솔루션을 함께 홍보해야하지만 쉽지 않다. 그는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듯 홍보해야 해서 온라인 등 여러 채널을 고민 중”이라며 “내년 1월엔 ‘인공지능(AI) 비서’ 역할을 하는 ‘AI 아루’ 시스템을 공개해 리모트미팅 등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알서포트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나타냈다. 그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력을 키워 경쟁제품을 앞질러 온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강점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알서포트는 매출액 중 2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그는 “원격지원·제어에 대한 오랜 노하우로 항상 기술을 놓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솔루션을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웹 기반으로 바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일본 IT전시회 ‘IT Week Autumn’에서 한 관람객이 알서포트 부스에서 원격근무 솔루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알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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