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91년 단일팀의 추억

  • 등록 2019-05-23 오전 7:16:44

    수정 2019-05-23 오전 7:16:44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쓴 청소년 대표팀이 국내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축구를 이끌어갈 ‘내일의 스타’들의 폴란드에 총집결한다.

제22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폴란드 우치, 루블린, 티히, 그디니아, 비드고슈치, 비엘스코비아와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U-20 월드컵은 1977년 튀니지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2005년 네덜란드 대회까지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이때까지는 만 19살 미만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었다.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현재의 ‘FIFA U-20 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출전 선수 나이는 20세 이하로 상향됐다. 1997년 대회부터 참가국 수가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었다.

U-20 월드컵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한국은 1979년 일본 대회에 처음 본선에 오른 이래 이번 대회까지 15번이나 본선에 진출했다. 이는 최다 출전기록 공동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18번 출전한 브라질이다.

특히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선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붉은 악마’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현재 K리그1 경남FC 사령탑인 김종부 감독이 주축이 된 대표팀은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개최국 멕시코를 2-1로 꺾은 데 이어 3차전에서 호주를 2-1로 누르고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이어 8강에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우루과이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기는 쾌거를 이뤘다. 4강에서는 최강 전력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14분 김종부가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2골을 내줘 1-2 역전패를 당했다. 폴란드와의 3~4위 결정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1-2로 져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는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8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당시 이임생 현 수원 삼성 감독, 故 조진호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 등이 주축이 된 단일팀은 갑작스러운 팀 구성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부족한 기술과 조직력을 투지와 정신력으로 메운 끝에 최강 전력이었던 1차전 상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당시 북측 공격수 조인철의 그림 같은 중거리슛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단일팀은 아르헨티나전 승리에 힘입어 조별리그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전에서 브라질에 1-5로 크게 지는 바람에 4강 신화 재현은 무산됐다.

이후에도 한국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 2013년 터키 대회 8강까지 3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1년과 2013년 대회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故 이광종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한국은 2015년 대회에는 본선에 나서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2017년 한국 대회에서 다시 16강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이승우, 백승호 등 기대주들이 팀을 이끈 대표팀은 1차전에서 기니를 3-0을 꺾은 데 이어 2차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2-1로 눌렀다. 사상 처음으로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짓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2승 1패,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포르투갈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17년 한국 대회까지 역대 14차례 본선에 올라 절반인 7번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 4강에 1번 올랐고, 8강에도 3번 진출했다.

반면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던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는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이관우, 박진섭 등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등이 공격을 이끈 프랑스에 2-4로 패한 데 이어 브라질에게는 무려 1골이나 내주며 3-10 참패를 당해 큰 망신을 당했다.

역대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은 아르헨티나로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게 된다. 브라질이 4회 우승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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