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궁지 모는 '러 스캔들' ..트럼프 지지 30%·뮬러 지지 50%

트럼프 탄핵 찬반 각각 47%·48% 팽팽..찬성 5%p 올라
트럼프 "러시아 내통은 패배한 민주당의 변명" 반격
  • 등록 2018-09-13 오전 3:59:19

    수정 2018-09-13 오전 3:59:19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러시아’ ‘성 추문’ 등 각종 스캔들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뮬러(사진) 특별검사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미국 내 여론은 뮬러 특검의 손을 드는 모양새로 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부재로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도 다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을 통해 벌인 여론조사(지난 6~9일, 미국 성인 1003명 대상)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지지율은 30%에 그친 반면, 뮬러 특검의 지지율은 50%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포인트 떨어진 데 반해, 뮬러 특검의 지지율은 3%포인트 올랐다. 이와 관련, CNN은 “뮬러 특검의 지지율은 CNN 조사 이후 최고치”라고 썼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과 뮬러 특검의 엇갈린 지지율 추이는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성 추문 의혹에 따른 최측근들의 잇따른 유죄 인정 및 평결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폴 매너포트 트럼프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이 탈세·금융사기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성 추문 관련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줬다며 유죄를 인정한 것이 대중(大衆)의 분노를 샀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코언의 진술을 믿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론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과 반대 여론은 각각 47%와 48%로 팽팽히 맞선 것으로 드러났지만, 찬성 의견은 두 달 전인 6월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분명히 보여줬고, 뮬러 특검은 아무 증거가 없다. 따라서 마녀사냥은 끝나야 한다”는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의 발언과 “상원 정보위 조사에서는 어떠한 내통의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의 발언을 잇달아 올린 뒤 “러시아 내통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변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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