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면서 즐기는 골프'…4년 차 이소영의 2019년 출사표

  • 등록 2019-01-17 오전 7:34:37

    수정 2019-01-17 오전 7:34:37

이소영. (사진=임정우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영원한 막내일 줄 알았는데 벌써 정규 투어 4년 차네요.”

이소영(22)이 프로 데뷔 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3승을 차지하며 다승왕에 오른 이소영은 2019 시즌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KLPGA 투어에 처음 데뷔해 언니들을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했던 게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투어 4년 차가 됐다”며 “평생 막내일 줄 알았는데 먼저 인사를 하는 후배가 많이 생겼다. 아직도 어떻게 후배들을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소영이 KLPGA 투어에 완벽하게 적응했지만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아마추어 무대를 제패하고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소영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프로에 가면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골프를 그만둬야 할 생각을 할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프로 데뷔 후 3개월 정도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소영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열린 정회원 선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10위를 차지하며 2016 시즌 KLPGA 투어 카드를 받았다.

실패를 통해 단단해진 이소영은 KLPGA 정규투어 데뷔 시즌부터 빛났다. 이소영은 초정 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6번 들며 상금랭킹 18위에 올랐다. 신인왕은 이정은(23)에게 아쉽게 내줬지만 2위를 차지하고 출전한 29개 대회에서 27개 대회 컷 통과하는 등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이소영의 상승세는 2017년에도 계속됐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랭킹 20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이소영이 확실하게 터졌다. 그는 3승을 포함해 톱10에 11번 들며 상금랭킹 5위, 대상 포인트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3승을 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우승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2017년 우승을 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2018년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모두 풀었다. 2019년에도 2018년의 좋은 기운을 받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소영이 지난해 3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확한 아이언 샷이다. 이소영의 그린적중률은 2017년 72.42%에서 2018년 81.0976%로 급상승했다. 그는 “아이언 샷에 자신감이 생기니까 퍼트는 물론 그린 주변 어프로치까지 잘됐다”며 “2018년 3승의 비결은 중요한 순간마다 핀에 꽂히는 아이언 샷이다”고 강조했다.

이소영은 아이언 샷이 1년 만에 좋아질 수 있었던 이유를 스윙 코치 이시우 프로의 도움과 클럽 교체로 꼽았다. 그는 “2017년 겨울 불안정한 균형을 잡고 그 자리에서 회전하는 스윙을 익힌 뒤로 샷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졌다”며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꾼 아이언도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됐다”고 했다.

투어 4년 차를 맞는 이소영은 2019년 목표를 ‘공격적이면서 즐기는 골프’를 하겠다고 세웠다. 그는 “매 대회 성적에 집착하기보다는 지난해처럼 ‘대회 끝나면 뭐 하고 놀까’ 같은 생각들로 머리를 비우고 치려고 한다”며 “골프를 재미있게 치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올해는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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