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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엔 대개 그렇듯, 2PM도 팀을 알리기 위해서 전천후로 활약하는 멤버가 있었다. 닉쿤이 그랬다. 외국인 멤버인 닉쿤은 한국말이 서툰데도 예능을 누비며 2PM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썼다. 초창기 닉쿤의 분투가 없었다면 2PM의 10년은 지금과 또 달랐을 것이다.
“은퇴한 줄 알더라고요.”
‘활동이 뜸하다’는 얘기에 닉쿤이 웃으며 한 말이다. 닉쿤이 서울 중구 명동의 이데일리 사옥을 찾았다. 다른 멤버들은 TV나 스크린 활동으로 간간이 근황을 듣는데 닉쿤은 아니었다. 그의 근황이 궁금하던 차 닉쿤이 태국영화 ‘브라더 앤 시스터’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영화 담당 기자로 그렇게 닉쿤을 만났다.
-그 동안 활동이 뜸해서 근황이 궁금했어요. 어떻게 지냈어요.
닉쿤은 2012년 태국영화 ‘세븐 섬씽’에 출연하면서 중국에서 ‘일과 이분의 일, 여름’ ‘치자나무 꽃 핀다’ 등 드라마 3편, ‘오란고교 호스트부’ ‘김전일 소년 사건부 옥문학원 살인사건’ 일본에서 드라마 2편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쳤다. 최근 크랭크인 한 ‘브라더 앤 시스터’는 ‘세븐 섬씽’ 이후 5년 만에 출연하는 태국영화다. 닉쿤은 로맨틱코미디로 알려진 이 영화에서 현지 톱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캐스팅도 화려하고 최근 태국영화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브라더 앤 시스터’에 대한 닉쿤의 기대가 높았다.
-노래만 하다가 연기를 해보니 어때요? 연기자인 닉쿤의 모습이 궁금해요.
“아직은 연기자라 할 수 없어요.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거라 많이 부족합니다. 연기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과 많이 달라요. 디테일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요. 가수로서 무대에서 말하는 것은 편한데 배우로서 무대에서 말하는 건 어려워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캐릭터로 말해야 하니까 낯설어서 그런가봐요. 그나마 지금까지는 저한테 맞춰진 연기여서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연기자’란 말이 쑥스러운 듯 닉쿤은 얼굴을 붉혔다. 해외에서는 벌써 여러 편에 이름을 올렸는데, ‘새 옷’이 아직은 낯선 모양이다. 어렵다고 하면서도 ‘잘하고 싶다’고 말할 때의 눈빛은 진지했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웹드라마 ‘마술학교’에 출연했습니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했어요?
“원래 연기자를 꿈꿨고, 관심이 많았어요. 그 동안 국내에선 2PM 활동에 방해가 될까봐 안 했어요. 택연이가 군대가고 이제 다른 멤버들도 한 명씩 가야 하니까 2PM 활동을 할 수 없는 동안 도전하고 싶었던 연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연기는 노래와 어떤 다른 매력이 있던가요.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해본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연기를 통해서 평소 하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는 게 저한테는 새롭고 도전이에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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