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어디서 뭐먹지] 남도 일번지 ‘광주’에서 느낀 맛의 본향

자료=한국관광공사
  • 등록 2018-09-26 오전 12:00:01

    수정 2018-09-26 오전 12:00:01

무등산 보리밥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석 연휴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명절을 계기로 오랜만에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도 보냈을 터. 그동안 보지 못한 친구나 친지들과 즐겁게 지낼 차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친지와 함께 모일 수 있는 곳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추천한다. 전국의 맛집 골목이다. 네 번째로 추천할 곳은 광주광역시다. 광주는 남도음식을 대표하는 도시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남도 맛 기행 코스의 첫 시작도 바로 광주다. 맛의 본향이 바로 광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전통적인 광주의 먹거리다. 막바지에 이른 추석 연휴를 가까운 이들과 함께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는 곳이다.

무등산 보리밥거리


◇무등산 보리밥거리=광주를 대표하는 5가지 맛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무등산 보리밥이다. 무등산 보리밥은 증심사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에 모여 있다. 이곳과 함께 무등파크호텔이 있는 지산유원지로 가는 길목에도 보리밥집들이 모 여 있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와 제철 나물들은 신선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여기에 고추장과 참기름 맛이 조화되면서 비빔밥이 완성된다. 보리비빔밥 상에 오르는 기본반찬 또한 20가지 정도가 된다. 김치류 몇 가지와 제철 나물 등과 함께 나오는 반찬도 입맛에 맞는다. 집주인이 손수 담근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보리밥은 아주 기가 막힌 맛이 된다. 지산유원지 입구에도 보리밥집과 함께 한정식 음식점도 있다. 이들 음식점은 무등산 아래에 있으므로 대 부분 사람들이 무등산 등산을 한 뒤에 음식을 즐긴다. 무등산 등산을 마치고 보리밥과 함께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마시면 피로가 가신다. 보리의 효능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보리에는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다. 칼슘과 철 등은 쌀보다 5~8배 정도 많이 함유됐다. 또한, 비타민 B1, B2 등도 많다. 또한, 보리에는 항암효과에 도움이 되는 성분도 있다. 보리밥은 쌀밥보다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밥의 양이 줄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맛있는 팁= 보리밥은 무등산의 별미로 갖가지 산나물에 비벼 먹는데 여기서 는 이곳에서 주는 고추장과 참기름을 꼭 한두 방울 떨어뜨려 비 벼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쉽게 먹어보지 못하는 보리밥을 이곳에서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송정 떡갈비 골목


◇송정떡갈비골목= 송정리떡갈비는 예나 지금이나 시장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다.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더 유명해진 뒤로는 광주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송정리떡갈비거리는 1976년에 시작됐지만 1980년대를 지나면서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지금처럼 떡갈비 음식점이 거리를 이루게 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이곳에는 아직도 오일장이 열린다. 지금도 이 거리는 옛 재래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시장이 설 정도로 큰 장이었다. 지금은 행정구역이 광주광역시에 포함돼 있지만, 장이 서면 인근 나주 등지에서도 이 장터를 찾아온다. 장터음식이었던 떡갈비는 돼지뼈를 고와 낸 국물과 함께 팔았다. 시장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영양식이었다. 송정떡갈비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5:5의 비율로 섞는다. 맛을 내기 위해 배, 매실, 양파, 한약재 가루 등을 넣는다. 떡갈비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고기와 양념을 넣은 것을 반죽하듯 주물러댄다. 이렇게 만든 떡갈비를 하루 숙성시킨 뒤 참숯으로 굽는데 구울 때 양념장을 발라가며 굽는다. 떡갈비와 함께 나오는 뼛국 또한 그 맛이 일품이다. 돼지 등뼈를 푹 삶은 뒤에 다시마, 무, 파 등을 넣고 다시 푹 끓여서 만든다.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서로의 맛이 조화를 잘 이룬다.

△맛있는 팁= 떡갈비의 맛에 푹 빠져 함께 나오는 뼛국의 맛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다.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서로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 더 맛있다. 꼭 함께 먹도록 한다. 또한, 뼛국은 무한 리필되므로 마음껏 먹어도 된다.

동곡동 꽃게장 백반거리


◇동곡동 꽃게장 백반거리= 남도 음식은 지역마다 맛깔스럽고 풍성한 상차림으로 소문나 있다. 광주 동곡마을 꽃게장 백반거리도 그중 하나다. 광주광역시와 나주시의 경계에 있는 광산구 동곡마을에는 골목 양옆으로 ‘원조 꽃게장 백반’이라는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꽃게장 백반을 주문하면 우선 반찬 가짓수에 놀란다. 집마다 차이는 있지만 꽃게장을 비롯해 고등어조림, 홍어찜, 조기구이, 조개젓갈, 석화무침, 어란, 도라지무침, 도토리묵 등 최소 10여 가지에서 30여 가지의 반찬이 커다란 쟁반 두 개에 실려 나온다. 뭐니 뭐니 해도 주요 음식은 꽃게장이다. 맛좋은 꽂게장을 제대로 만들려면 꽃게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꽃게는 6~7월에 알을 낳고 얕은 바다의 모래나 개펄 속에 살며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시장에서 볼 수 있다. 꽃게장은 살아 있는 것을 골라 게딱지와 아가미, 모래주머니 등을 떼고 먹기 좋게 토막 낸 다음 소금을 살짝 뿌린다. 끓였다 식힌 생강을 저민 냄비에 간장, 실파, 고춧가루, 마늘, 통깨, 설탕, 물엿을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손질한 꽃게에 골고루 버무린다. 꽃게찜과 꽃게탕도 먹을 만하다. 알이 꽉 찬 꽃게와 표고버섯, 두부 등을 넣고 만든 꽃게찜은 달곰한 맛의 꽃게 살이 일품이고 홍합, 조갯살, 미더덕 등 해산물이 들어간 꽃게탕은 얼큰하면서 개운한 맛이다.

△맛있는 팁= 꽃게장의 맛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기 때문에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꽃게장 외에 간장게장도 있다. 매콤한 맛의 꽃게장과 다르게 간장게장은 약간 짭조름하고 혀를 감치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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