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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남미 핵심 우방국 정상과 개최한 최초의 회담이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기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칠레 FTA 개선 협상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인프라 구축 협력 등 경제·통상 관계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PA)은 2012년 칠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등 4개국이 결성한 중남미 지역경제연합체로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다.
문 대통령은 또 삐녜라 대통령이 중점 추진 중인 칠레의 국가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한·칠레 양국이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 건설 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중인 것도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주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칠레 정부가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삐녜라 대통령은 이에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 (Forum for East Asia-Latin America Cooperation)은 동아시아와 중남미 간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해 1999년 9월 출범했다. 회원국은 총 36개국으로 한·중·일, 아세안(ASEAN)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16개국이 참여했다. 또 중남미에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 쿠바 등 2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