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카리스마, 그들이 나섰다…이 존 '하모니5'

2018년 작
가느다란 모필로 세세히 묘사한 판타지
동·식물 등장시켜 '동경 대상' 대신 표현
  • 등록 2019-04-23 오전 12:15:00

    수정 2019-04-23 오전 12:15:00

이존 ‘하모니5’(사진=금산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섣불리 접근할 수 없는 광경이다. 뿔에 꽃을 피운 사슴이 두 마리고, 화려한 머리장식을 한 앵무새가 한 마리. 온갖 문양과 색으로 한껏 치장한, 카리스마 넘치는 이들을 지탱하듯 떠받친 조형물 역시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숨은 이야기를 잔뜩 품은 듯한 이 장면이 의미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

작가 이 존(52)은 이 그림 ‘하모니5’(2018)만큼이나 이력이 다채롭다. 건축과 조소를 전공한 뒤 판화공부를, 게다가 전통한국화까지 탐구했다니. 결국 작품은 작가의 경험과 기량을 한 데 압축해 놓은 셈이다.

무기는 가느다란 모필이고, 방식은 판타지다. 한 땀씩 수를 놓듯 세심하게, 사슴·부엉이·앵무새 등과 섞인 꽃·나무·건물 등을 등장시켜 환상스토리를 엮어가는 거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작가 자신의 세계고 내면이란다. 젊은 시절 꿈꿔왔던 마음의 정원에 동경하는 대상을 사슴으로 앵무새로 대신 심어둔 것이라고.

27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로 금산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서곡’(Overture)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17×91㎝. 작가 소장. 금산갤러리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