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에 갤럭시 부품株 뛰고 아이폰 관련株 주춤

美 IT업체 장비 공급제한 소식에 삼성電 수혜 부각
대덕전자·인탑스 13~14%↑… LG이노텍 등 보합세
中 보복관세 부과시 애플 타격 불가피…중립적 시각도 제시
  • 등록 2019-05-22 오전 5:20:00

    수정 2019-05-22 오전 5:20:00

전일대비 상승률.(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물론 갤럭시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함께 뛰었다. 반면 애플은 중국의 보복 관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하면서 국내 아이폰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보주들은 보합세를 보여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33% 상승한 4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 주가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달 들어 8% 넘게 빠졌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IT) 업체들이 화웨이에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유리한 시장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유럽과 남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및 반도체 시장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수혜 전망에 갤럭시 부품주(株)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덕전자는 전일대비 14.29% 오른 1만2000원에, 인탑스(049070)는 13.40% 상승한 1만82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파트론(091700)은 11%대 상승했고, 캠시스(050110), 나무가(190510), 옵트론텍(082210), 자화전자 등도 5~9%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상승률.(자료=마켓포인트)
반면 아이폰 부품주들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표 아이폰 부품주인 LG이노텍(011070)은 전거래일대비 변동이 없이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000670)도 전일대비 변동이 없었고, 이녹스첨단소재(272290)는 0.11%, 덕산네오룩스(213420) 0.35%, 실리콘웍스(108320) 0.37% 각각 하락했다. 하이비전시스템과 프로텍(053610), 비에이치(090460)는 각각 0.43%, 1.65%, 3.73% 떨어졌다. 삼성SDI(006400)는 전일대비 0.96%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와 덕우전자(263600)도 각각 0.90%, 0.85% 각각 올랐다.

다만 갤럭시 부품주이기도 한 삼성전기(009150)는 2%대, 인터플렉스(051370)는 1%대 상승했다.

애플이 중국의 보복관세(수입가의 25%) 폭탄을 맞게 된다면 아이폰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증가, 애플과 애플 서플라이체인의 이익 감소와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애플은 중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탈중국화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아이폰 판매 감소에 따른 안드로이드 진영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애플과 관련주들에 대해 중립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화웨이 제재가 장기화할수록 애플의 타격도 크겠지만, 해외 시장에서 일정부분 수혜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예전에 캐나다에 체포됐을 당시 중국에서는 아이폰 불매운동이 세게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이폰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화웨이가 서유럽에서 플래그십 마켓(주력제품 판매시장)을 형성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재로 애플은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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