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일 많은 추석...체했다고 무턱대고 손따지 마세요

음식물 위생관리 철저히, 식사량조절·식단관리로 과식 예방 중요
명절 전 가까운 응급의료시설, 문여는 약국 등 확인해 대비하는 것이 좋아
  • 등록 2018-09-18 오전 1:46:53

    수정 2018-09-18 오후 5:48:51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추석은 풍성함을 상징하는 민족의 대명절이다. 하지만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을 마음 놓고 즐기다 보면 각종 소화기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따르면 지난 2월 설 연휴 3일 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64만여 명이었다. 이 중 소화기 질환인 장염은 총 4만3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으로 꼽혔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명절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장염 발생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각별한 위생관리를 통해 예방이 필요한 까닭이다.

또한 명절에는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도 흔히 나타난다. 명절에도 평소와 같이 식사량을 조절하는 한편, 채소·나물 위주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소화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음식물 위생관리와 식단관리로 과식 예방해야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장염은 대체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명절에는 여러 가족·친지들이 모이는 만큼 세균·바이러스 등에 노출되기 쉽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음식물 보관에 신경 쓰지 않을 경우 세균·바이러스에 의한 오염도 쉽게 발생한다. 특히 설 명절에 비해 기온이 높은 추석에는 세균·바이러스 번식이 더욱 왕성할 수 있어 음식물 보관뿐만 아니라 조리도구 위생,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풍성한 한가위에는 ‘과식의 유혹’도 주의해야 한다. 신정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과식은 일시적인 위 운동 기능의 저하로 소화불량 증상을 발생한다”며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을 많이 사용하는 명절음식은 열량이 높고 기름기가 많아 소화기관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기관 기능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 역시 소화기 질환의 원인이다. 소화기관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능장애로 인한 속쓰림, 상복부 팽만감, 구역(또는 오심) 등이 나타난다. 일시적인 소화불량은 쉽게 증상이 완화하지만 자주 반복하면 만성 소화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소화불량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소화제를 찾기 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추석 전 가까운 응급의료시설·약국 확인 중요

소화기 질환이 발생하면 올바른 대응책을 숙지해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염의 증상은 설사·복통·구토·발열 등이다. 특히 구토·설사가 반복하는 경우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일어난 장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미음이나 죽 같은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것이 회복을 돕는 방법이다. 이 때 설사를 멈추기 위해 지사제를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독성을 가진 세균·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장 내에서 계속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불량이 악화해 위장관 질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증상 완화를 도와야 한다. 포만감이 지속되면 위장관운동 촉진제를 이용해 소화기관 기능을 돕는 게 좋다. 구역이 심할 경우 진경제를 복용해 비정상적인 위장관을 가라앉혀야 한다. 억지로 음식물을 게워 내는 행동은 위점막 손상과 출혈, 전해질 불균형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신정호 과장은 “체한 느낌이 들 때 민간요법으로 바늘로 손을 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의학적으로 효과를 검증하지 않은 방법이며 바늘로 인한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며 “명절 전 가까운 응급의료센터와 문을 여는 약국을 알아두고 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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