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의장 "서방에 연구소 개방"…'안보침해 의혹' 반박

"모든 국가서 현지 법률·규제 철저히 준수"
런정페이 회장 이어 직접 언론 앞에서 '토로'
  • 등록 2019-01-23 오전 12:39:02

    수정 2019-01-23 오전 6:00:59

사진=화웨이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주도로 서방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량화(사진) 이사회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화웨이의 중국 당국 스파이 활동 의혹과 관련, “서방의 당국자들이 우리(화웨이)의 시설과 사업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연구소 방문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대(對)이란 무역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데 이어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화웨이 제품 보이콧 움직임까지 확산하자,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에 이어 량 이사회 의장까지 침묵을 깨고 대중(大衆) 앞에 선 것이다.

량화 의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에서 현지 법률과 규제를 철저히 준수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런 CEO도 지난 15일 중국 선전의 화웨이 캠퍼스에서 외신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당국이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노’(no)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나는 조국을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하지만, 세계를 해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정치적 신념과 화웨이 사업과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통신장비를 채택해도, 국가안보가 침해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지금처럼 언론 앞에 나선 전례는 없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스파이 활동 의혹을 떨처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한편, 량화 의장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건에 대한 “빠른 결론을 찾기를 원한다”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미국은 최근 캐나다 정부에 이달 30일 전에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멍 부회장은 작년 12월 1일 홍콩에서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타고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 내려 남미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려다 체포됐다. 캐나다 사법당국은 체포 결과를 공표하면서 미국 요청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멍 부회장이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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