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900배 확대한 기억…국동완 '900× no10 데칼코마니 라이프'

2018년 작
오래전 집 그린 색연필 드로잉 원형 삼아
한 부분 900배 키워…무의식에 다가가려
1㎝너비 테이프 붙이고 물감칠 뒤 떼어내
  • 등록 2018-10-22 오전 12:10:00

    수정 2018-10-22 오전 12:10:00

국동완 ‘900× no10 데칼코마니 라이프’(사진=갤러리수:)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흰 선과 색 선의 조화를 보는 듯하다. 무심한 선 긋기는 아니다. 분명 원형이 있다. 그간 작업이 그랬다. 존재의 무의식에 닿는 과정을 드로잉·책·조각 등으로 표현해왔으니.

작가 국동완(39)은 무의식에 관심이 많다. 오브제만 바꿔 왔을 뿐이다. 이번에는 선. 그린 부분과 남긴 부분을 선으로 드러냈다. 연작 ‘900× no10 데칼코마니 라이프’(2018)가 그렇다.

오래전 기억이라는, 부모의 집과 그 옆집 아파트를 평면도로 이은 색연필 드로잉 ‘데칼코마니 라이프’가 원형이다. 작품은 그것을 900배로 확대한 것. 1㎝ 너비의 종이테이프를 남은 여백에 붙이고 물감을 칠한 다음 테이프를 뜯어내는 방식이다. 하얗던 여백이 흰 선이 되는 거다.

무의식이 덥석 잡은 덩어리에 900배 다가가려는 시도란다. 과거와 현재, 미시와 거시가 엉킨 특별한 집을 세웠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길 갤러리수:서 여는 개인전 ‘900배 확대’(900× Magnification)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12×145.5㎝. 작가 소장. 갤러리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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