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시장 잡아라" 추워진 날씨에 비데 경쟁 '후끈'

교원웰스 비데 렌털계정, 여름철대비 14% 이상 증가
코웨이 10월 판매도 전월比 20%↑… 기능성 강화
콜러노비타·이누스비데 등 기능성 내세운 신제품 활발
  • 등록 2018-11-21 오전 1:00:00

    수정 2018-11-21 오전 1:00:00

교원웰스가 출시한 ‘웰스 비데 살균+(플러스)’. 전기분해로 유해세균을 제거하는 ‘살균모듈’을 탑재해 내부부터 도기까지 살균해준다. (사진=교원웰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비데업계가 겨울 성수기를 맞아 기능성을 내세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비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특히 자체 살균과 같은 차별화한 기능으로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국내 비데시장 보급률이 아직 40% 수준에 그치는만큼 향후 소비자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웰스의 지난달 신규 비데 렌털(임대)계정은 여름철인 7월과 비교해 약 14% 증가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비데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실제로 겨울철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석달간 교원웰스의 비데 신규 렌털계정은 여름철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교원웰스는 살균 성능을 강화한 ‘웰스 비데 살균플러스’를 최근 출시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전기분해로 유해세균을 제거하는 ‘살균모듈’을 탑재해 비데 내부부터 도기까지 말끔히 살균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비데는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는 겨울철이 성수기로 꼽힌다”며 “이달 비데 관련 신규 렌털 계정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달 증가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웨이(021240) 역시 최근 비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달 비데 판매량은 전월대비 약 20% 증가했다. 현재 비데 제품군 10종을 판매 중인 코웨이는 위생과 건강에 특화한 ‘스스로살균’, ‘온열’ 등의 기능으로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이달 초에도 6가지 맞춤 세정 기능을 탑재한 ‘스타일케어 비데’를 출시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좌 기능과 따뜻한 물줄기로 세정할 수 있는 비데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부품 교체와 세척, 도기 관리 서비스 등을 렌털로 관리하기 때문에 위생 걱정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가 최근 출시한 ‘스타일케어 비데’. 6가지 맞춤 세정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코웨이)
비데를 전문으로 하는 콜러노비타도 신제품 공세가 한창이다. 콜러노비타는 최근 ‘3D 무브 워시’(3D Move wash)를 적용한 ‘스파 플러스 비데’를 선보였다. 기존엔 전후로만 이동했던 노즐 움직임을 좌우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몸을 움직여 노즐에 맞추지 않아도 보다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세정이 가능하다. 또한 풀 스테인리스 노즐과 자동 노즐 세척 등 위생도 강화했다.

콜러노비타 관계자는 “위생과 청결은 물론, 세정 범위를 넓히기 위해 비데 본연 기능인 세정력을 강화했다”며 “사용자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홈스파를 경험할 수 있어 성수기를 앞두고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데업체인 삼홍테크를 합병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든 아이에스동서도 ‘이누스 비데’라는 브랜드로 비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위생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4년 브랜드를 론칭한 후 2016년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0월엔 월 5000대 판매까지 달성했다. 이달 중순에도 물탱크가 없는 직수형 비데 신제품 2종을 출시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비데시장은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물량으로는 연간 150만대 규모이며 보급률은 40% 수준이다. 국내 비데시장은 2002년 이후 매년 10% 안팎으로 성장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 렌털시장을 비롯해 온라인·홈쇼핑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면서 다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렌털과 양판 방식으로 나뉘는 국내 비데시장은 코웨이가 약 28%를 점유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콜러노비타(약 23%·업계 추정)와 아이에스동서(약 10%)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코웨이가 렌털 방식으로 비데를 판매한다면 콜러노비타와 아이에스동서는 온라인과 홈쇼핑 위주의 일시불 판매를 진행한다. 상위 3개 업체를 제외하면 기업·소비자간거래(B2C)를 중심으로 한 렌털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채우고 있다.

시장구도가 이처럼 고착화했지만 여전히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 비데업체들간 기능 차별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데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위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성 차별화 전략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 보급률이 아직 높지 않아 시장 확대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선두업체들이 굳건해 구도가 바뀌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콜러노비타가 이달 출시한 ‘스파 플러스 비데’. 국내 최초로 ‘3D 무브 워시’(상하좌우 세척) 기능을 탑재한 것이 차별점이다. (사진=콜러노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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