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높아진 K팝 시장, 멤버수 늘려 승부수

12인조 바시티, 10인조 플레디스걸즈 등 신예 '대형화'
트와이스·세븐틴 성공도 선례 된 듯
  • 등록 2017-01-04 오전 6:00:00

    수정 2017-01-04 오전 6:00:00

바시티, 드림캐쳐, 일급비밀, 씨앗(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각기 다른 매력의 여러 멤버가 있으면 이중 누구든 한명에게는 빠지지 않을까요?’

스포츠 아나운서 이유경은 지난 2일 신인 보이그룹 바시티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이 같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바시티에게 ‘12명이나 되는 멤버로 표출하려고 하는 매력이 어떤 것이냐’라는 질문에 답변을 거들면서다.

바시티는 데뷔곡 ‘유 아 마이 온리 원(U r my only one)’으로 무대를 꾸미며 강렬하면서도 때때로 애절함이 묻어나는 퍼포먼스를 펼쳐 매력을 발산했다. 하나의 팀으로 보여주는 전체의 조화뿐 아니라 멤버 12명 개개인의 각기 다른 매력도 눈길을 끌었다.

◇12인조 바시티부터 7인조 드림캐쳐까지 즐비

바시티뿐이 아니다. 2017년 초 데뷔를 앞둔 아이돌그룹 중에는 10인조 플레디스걸즈, 8인조 씨앗, 7인조 일급비밀과 드림캐쳐 등 멤버수가 많은 그룹들이 적지 않다.

1세대 아이돌로 꼽히는 H.O.T와 젝스키스가 각각 5인조와 6인조였다. S.E.S는 3인조, 핑클은 4인조였다. 이후에도 아이돌그룹들은 4~6인조가 많았다. 이들과 비교하면 7명 이상으로 이뤄진 그룹들의 덩치는 분명 크다.

물론 이전에도 멤버 수가 많은 그룹들이 성공을 거둔 선례도 있다. 슈퍼주니어가 2005년 13인조로 데뷔(현재 11인조)했고 소녀시대는 9명, 엑소는 12명으로 각각 시작해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하는 등 멤버 수가 많은 그룹들이 K팝을 대표하는 스타로 위상을 정립한 선례가 있다.

멤버 수가 많은 그룹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준비는 물론 팀을 운영하는 데 이들을 제작한 기획사에서 들여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마땅한 멤버를 찾아도 다른 멤버들과 조화를 이뤄놔야 데뷔를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준비기간도 그 만큼 많이 걸린다. 그럼에도 최근 이 같은 그룹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현재 가요계에서 멤버수가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그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높아진 가요계…다양한 매력으로 ‘활로’

이는 단일 콘셉트로는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요계의 현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데뷔를 한 이후부터는 매사가 승부수다. 그룹이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는 게 바람직한 결과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쉽지 않은 일인 것도 사실이다. 멤버 한 명이라도 대중의 주목도를 높인다면 이를 계기로 그룹 전체를 부각시킬 여지도 있다. 또 멤버 수가 많으면 유닛활동과 연기, 예능 등 그룹 전체 활동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다양한 매력 발산이 가능하다. 다양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미 올해 데뷔하는 그룹들에 앞서 2015년 데뷔한 13인조 세븐틴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걸그룹의 최정상에 올라선 트와이스,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첫 선보인 남자 댄스그룹 SF9도 9인조였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신예 아이돌 그룹들의 멤버 수 증가는 현재 가요계 상황 변화에 맞춰 과거의 유행이 다시 도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와이스, 세븐틴 등 최근 잇따른 성공사례도 참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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