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겨냥...‘앱 안 깔고 최대 100명 그룹채팅’ 공동개발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도 협업
100MB 대용량 파일 전송도 가능
별도 요금 대신 데이터 차감 방식
  • 등록 2019-01-11 오전 5:00:00

    수정 2019-01-11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SK텔레콤이 삼성과 준비 중인 또 하나의 계획은 새로운 폰 기반의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그간 메시지 시장은 네이버 라인, 카카오 카카오톡, 중국의 위챗, 미국의 왓츠앱 등 앱 기반이 대세였다. 하지만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3사가 삼성전자와 제휴해 내놓을 차세대 메시지(RCS, Rich Communication Suite)는 따로 앱을 깔 필요가 없다. 삼성 폰을 쓰기만 하면 앱을 깔지 않아도 각국 사용자와채팅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끼리 소통하는 아이메시지(i메시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삼성과 새로운 RCS를 내놓기로 한 것은 2012년 통신사 합동의 RCS 서비스 ‘조인’이 실패한 뒤 새로운 우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조인’은 카톡처럼 앱 다운로드 방식이었다.

세계 최대의 폰 제조사이지만 플랫폼 경쟁에선 밀린 삼성전자에게도 RCS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RCS 소개
이번 주 중으로 공식화될 ‘통신사+삼성전자 RCS’의 또 다른 특징은 최대 100명과 동시에 그룹 채팅을 할 수 있으며, 최대 100MB에 이르는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MMS는 1MB 크기로 데이터 전송이 제한됐지만, 채팅 서비스는 화질 저하 없이 사진과 영상으 원본 그대로 공유할 수 있다. 상대방이 채팅을 원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문자 메시지로 전환되는 것은 물론이다.

기업들이 부가 서비스를 내놓기 편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톡 알림톡이 기업의 마케팅·택배 고지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에 더해 RCS는 기업들이 챗봇 서비스를 통해 일대일 상담과 상품정보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다. 향후 채팅 서비스 내에서 상품 주문, 결제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리 별도 요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이용 중인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된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갤럭시S9과 S9+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RCS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람 간 소통을 돕자는 취지가 있다”면서 “RCS는 삼성 입장에서 애플에 대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아이메시지나 페이스타임 등을 통해 애플 기기 사용자간 소통을 돕는 것처럼 삼성도 RCS를 통해 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우리 것만 오픈되면 (파급 효과가) 반감된 수준일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 등이 합류하고 3사 서비스가 되면 5000만 이동통신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RCS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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