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노인 면역력 높이려면 예방접종 필수

신소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 등록 2019-02-12 오전 12:12:21

    수정 2019-02-12 오전 12:12:21

[신소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나라에서 고령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외국인을 포함한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중은 ‘고령 사회’ 기준인 14%를 넘어섰다(통계청 2018년 고령자 통계).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
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이러다 지하철의 노약자석이 일반석과 위치가 바뀌겠다는 웃지 못 할 얘기가 정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노인들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으로 꼽힌다. 건강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예방접종이다. 노인들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인플루엔자 = 현재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이 시행중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주로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 점을 감안해 늦어도 11월까지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일반병원에서 접종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으로 나뉜다. 23가 다당질 백신은 다양한 종류의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접종 후 1년이 지나면 항체 역가가 감소하기 시작해 5년 후에는 재접종이 필요하다. 13가 단백접합 백신은 다당질 백신의 한계를 보완한 형태의 백신으로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적인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어느 하나가 더 뛰어나고 하기는 어렵고 특성에 따라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두 종류의 백신을 차례로 모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상포진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상포진 백신의 사용 허가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60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항암치료 중이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등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파상풍 = 40세 이상 성인 중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을 섞은 DTaP 예방접종력이 없는 경우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신인 Td를 3회 접종하는 것이 좋다. 단, 그중 한 번은 성인용 백신인 Tdap를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DTaP 예방접종을 했던 성인이라면 마지막 접종 후 10년이 지났을 때 Td나 Tdap를 1회 접종하는 것이 파상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본 뇌염 = 일본 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 또는 활동 예정인 경우나 일본 뇌염 유행 국가가 아닌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해 장기 거주할 외국인 등은 우선 접종 대상이다. 과거에는 불활성화 백신으로 3회 접종 후 추가 1회 접종했지만 최근에 개발된 생백신은 단 1회 접종만으로 2주 만에 충분한 방어 면역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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