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서 누가 "XX하네" 뱉었나?..'엄벌' 靑청원 동의 급증

  • 등록 2018-09-23 오전 2:27:34

    수정 2018-09-23 오전 2:27:3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올라온 청와대 청원이 만 하루 만에 6만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XX하네’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 중에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 작은 소리로 ‘XX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해당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링크했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평양 정상회담 첫날 백화원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 간 만남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그 중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누추하지만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던 이가 “XX하고 있네”라는 음성이 들린다.

청원자는 “이건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양측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무슨 짓인들 벌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자가 저 자리에까지 갈 정도였다면 의전과 경호 상의 크나큰 위협이 아니겠나?”라며 “반드시 저 사람을 색출해 직위를 박탈하고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 문제는 한 누리꾼이 영상 속 욕설 음성을 지적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어 다수의 누리꾼이 욕설을 한 남성으로 KBS 촬영기자를 지목했다.

그러자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시 촬영화면은 방북 풀 취재단 소속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욕설한 사람이 당사 소속이 아니며, 당시 생방송을 위한 KBS 중계 스태프와 풀 취재단 촬영 기자는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촬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불똥은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에게 튀었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카페 ‘젠틀재인’의 운영자 아이디 ‘규리아빠’는 “제가 아는 한 현장에 나가는 청와대 전속 촬영담당은 공식수행영상 한 분 계시다. 대선 기간 때부터 문재인 캠프 영상 담당이었던 모 영상감독이다. 현재는 청와대 공식영상 담당이다. 문제의 욕설이 청와대 소속이라는 건 KBS 변명같다. 대통령 수행영상이 대통령께 욕설을 하나?”고 반박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자리에 오점을 남긴 데 공분한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도 나섰다. 문제의 장면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을 캡처해 현장에 있던 기자를 추려내면서 용의 선상을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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