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먹’ 이우형PD “성공비결? 중화요리+이연복의 힘”(인터뷰①)

  • 등록 2018-10-12 오전 7:01:00

    수정 2018-10-12 오전 7:01:00

사진=CJ ENM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연복 셰프님은 셰프계 유재석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본업은 물론 인품도 정말 ‘섹시한’ 분이세요.”

이우형 PD는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의 성공 비결로 이연복 셰프와 멤버들을 꼽았다.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의 돈독한 신뢰가 전해졌다. 이 같은 팀워크가 최근 시청률 5%를 넘길 수 있는 힘이 됐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을 연출하는 이우형 PD를 최근 이데일리가 만났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유명 셰프들이 현지를 찾아 현지 음식을 팔아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 해당하는 중국편이 지난 9월 8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중국 편의 메인 셰프는 중화요리 대가로 불리는 이연복 셰프. 출연자들과 어울릴 땐 한없이 소탈하지만, 웍을 잡는 순간 카리스마가 폭발한다. 점점 장사에 몰입하는 김강우, 허경환, 서은수도 힘을 더한다.

절로 군침이 도는 대가의 요리와 중국인 손님들의 유쾌한 대화는 중국편의 묘미다. 특히 지난 6일 방송한 5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5.359%를 기록했다. 최근 tvN 예능 중 5%를 넘는 프로그램은 극소수다. 즉 소위 ‘대박’이란 뜻이다.

이 PD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자장 위주였는데 점점 다양한 음식이 나오고, 옌타이에서 칭다오로 장소도 옮긴다”며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편부터 토요일 오후 6시로 시간대를 옮겼다. 덕분인지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떨리는 마음으로 시청률을 확인한다. 꾸준히 시청률이 올라 얼떨떨하다. 전혀 예상 못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편성이었다. 음식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식사 시간에 하는 게 예의라 생각했다. (웃음) 해당 식나대는 시청자 분들이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하는 시간인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사진=CJ ENM
―전작인 ‘신혼일기’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여정이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2015)를 보면서 떠올린 포맷이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셰프의 초심 찾기’나 푸드트럭을 예능에 적용했다. 태국편 성적이 연출자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고민이 많았는데 (이)명한 선배(CJ ENM tvN 본부장)부터 선배들이 한 번 더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말해줬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왜 중국, 왜 이연복 셰프였나. 둘 중 우선순위가 있나.

△없다. 이연복 셰프님은 꼭 함께 하고 싶은 셰프였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었다. 배경이 특이한 자장면이기 때문에 재미있겠다 싶었다. 중국, 그중에서도 자장면의 본고장을 갔으면 했다. 그래서 산둥성을 선택했다. 촬영 당시 날씨도 중요했다. 지난 여름 촬영했는데, 옌타이와 칭다오가 서울 보다 시원했다. 촬영 허가를 구하기까지 쉽진 않았다.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관공서는 물론 주변 상인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중국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장면, 탕수육, 짬뽕은 친근한 음식이다. 중국에 뿌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음식처럼 느껴진다. 중화요리에 대한 친밀함이 시청자에게도 통한 것 같다. 무엇보다 이연복 셰프님의 힘이 컸다. 대가의 면모를 많이 느꼈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상황 판단이 신속하다. “재료 준비가 2시간 걸릴 것 같다”고 말씀하면 정말 딱 그만큼 걸린다. 위기 상황 대처도 빠르다. 손님이나 주변 이야기에도 열려있다. 낯선 나라에서, 장소를 바꿔가며 장사하는 게 힘들지 않나. 그런데 진짜 ‘선수’다. 어딜 가든 이 분만 있으면 든든할 것 같다. 예능이라 생각하지 않고 직원처럼 일한 출연자들도 있었다.

―이연복 셰프는 연장자임에도 체력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촬영하면서 출연진과 스태프 통틀어 가장 체력이 좋단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장사 끝나면 꼭 정리를 다하고 잠자리에 든다. 가장 먼저 일어나 준비한다. 그동안 제자들이 하던 일을 본인이 오랜만에 하려니까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빡빡한 일정임에도 힘든 기색 한 번 없었다. 실제로 굉장히 유쾌한 분이다. 예전에는 굉장히 무서웠다고 말씀했지만, 인자하다. 늘 웃는 얼굴이었다. 농담이나 게임, 개그맨을 좋아하시더라. (인터뷰②로 이어)
사진=‘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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