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팀 가동 1년 동안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폈고, 한국은행은 네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보조를 맞췄다. 재정과 통화정책을 총동원해 경제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발표된 경제활성화 관련 대책은 30여개에 달한다. 최 부총리 스스로 “젖먹던 힘까지 내 혼신을 다했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최 부총리 취임 직전인 지난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5%였다. 그러나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분기 성장률은 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년 동안 경제는 오히려 더 악화된 셈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성장률 3% 달성도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 부총리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늦어도 올 연말이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당으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22조원 규모 재정보강대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리스 사태에 이어 중국 주식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골든타임’을 뺏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