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작업반장 주석태 “정말 나쁜 사람 아닙니다~”(인터뷰)

  • 등록 2017-12-06 오전 8:08:01

    수정 2017-12-06 오전 8:08:01

사진=에이치스타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연달아 악역이네요. 정말 나쁜 사람 아닙니다, 하하.”

최근 이중적인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가 있다. 별칭은 ‘이정재 닮은꼴’이다. 그만큼 매력적인 입매와 듣기 좋은 중저음 목소리의 소유자다. 배우 주석태다.

그는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에서 교도소 작업반장 역을 맡았다. 사람 좋은 얼굴로 김제혁(박해수 분)에게 호의를 베푸는 듯했지만, 실제론 야근수당을 빼돌리고 성추행까지 시도하는 악질이었다. 4회 방송에선 김제혁을 자극하려다 못이 박힌 각목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쳐 부상을 입혔다. 살벌한 내용이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박해수부터 김한종(대형소지 역), 박형수(나과장 역)…. 대본리딩 하는 날 배우들이 한 명 한 명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다 아는 사람들이라 당황했어요. 다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잖아요. ‘여기서 잘 못하면 역적이 되겠구나’ 싶었죠. (웃음) ‘그래도 선배니까’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앞서 주석태는 OCN 토일 미니시리즈 ‘블랙’에 양아들을 학대하는 아버지로 출연했다. 어수룩한 순경의 모습을 먼저 보여줬기 때문에 일종의 반전이었다. 부드러운 말투와 친절한 미소 뒤에 감춰진 추악함이 공통점이었다.

사진=‘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
“둘 다 악역이라기보다 역할에 타당성을 주는 설정이라고 생각해요. 각 인물은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시청자는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가잖아요. 물론 둘 다 죄를 지은 건 부정할 수 없죠.”

주석태는 올해 마흔 둘이다. 그대로 둔 새치 때문에 좀처럼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그는 “감독님들은 묘한 느낌이라 오히려 좋아한다”고 웃었다. 내친 김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원호 PD에 대해 물었다.

“신 PD님은 항상 모든 것이 준비돼 있어요. 특히 감정에 대한 주문이 정확해요.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요. 섬세한 호흡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영화 ‘구세주’(2006)로 데뷔했다. 공대 출신인 그는 전역 후 국민대 연영과로 진로를 틀었다. 또래와 비교하면 서른에 일을 시작한 늦깎이 데뷔다. 그럼에도 언제나 연기가 그의 우선순위였다. 그는 “눈 떠서 촬영 아니면 촬영 준비다. 그것도 아니면 개인 연습실로 향하는, 연기밖에 모르는 삶”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요즘 정신없는 스케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도 합류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를 함께 한 김성훈 감독과 재회다. 그는 “이번에도 착한 역할은 아니“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작업반장의 재등장 여부를 물었다. 그는 알쏭달쏭한 미소를 지으며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고 답했다.

“촬영에 앞서 신원호 PD님께서 ‘각 배우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씀했어요. 말씀처럼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시청자들에게 주석태란 배우를 인지시킬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킹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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