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태양광 셀·모듈…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은 언제?

  • 등록 2018-12-14 오전 5:00:00

    수정 2018-12-14 오전 5:00:00

한화큐셀 진천공장 공정 모습. 한화큐셀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태양광 셀·모듈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셀·모듈의 꾸준한 가격 인상은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태양광 발전 설치 확대에 대한 전망도 겹치며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13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태양광 셀(전지) 가격은 1와트당 0.104달러를, 모듈(패널)은 0.219달러를 기록했다. 셀의 경우 11월 넷째주 0.099달러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모듈은 11월 다섯째주 0.217달러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오른 수치다.

올해 1월 첫째주 셀은 0.187달러, 모듈은 0.31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여전히 최저 수준이지만, 반등세를 탔다는 점에서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모듈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여만에 처음 가격이 오른 상황으로, 셀·모듈 모두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모듈 가격이 모처럼만에 오르자 이들의 주요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과 OCI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방산업인 셀·모듈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경우 후방산업인 폴리실리콘 가격 역시 반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모양새다.

앞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들어 5월까지 1㎏당 15달러에서 17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6월 중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삭감 및 신규 프로젝트 감축 등을 담은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5월 평균 15.14달러 수준이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장 6월 12.22달러로 떨어졌고, 급기야 10월 말 1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이어 11월 넷째주 9.5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셀·모듈 가격 반등세를 반영하듯 인하 행진은 멈춰선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셀·모듈을 비롯 폴리실리콘 가격 역시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셀과 모듈 도무 가격 하락세는 진정된 모습으로, 미들·하이엔드(중·고가용) 제품의 경우 반등 기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회복이 두드러지는 건 고효율 단결정 PERC 태양전지로,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모듈 제작사의 재고 확충 노력이 동반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추가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은 걸릴 전망이지만,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뒷받침될 경우 회복세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인도(+78%), 유럽연합(+45%), 미국(+33%) 등 지역에서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최대 시장인 중국은 정책 당국의 태도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일 정부 주관 컨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태양광 산업 보조금을 지속 지급하고, 2020년말 태양광 발전 설치 누계 목표를 210GW에서 최대 270GW까지 조정하겠나는 계호기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발표가 공식화된다면 내년 글로벌 수요는 최대 38%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

(자료=PV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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