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허리 디스크, 치료 후 관리가 더 중요

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
  • 등록 2019-08-20 오전 12:03:02

    수정 2019-08-20 오전 12:03:02

[한재석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 몇 년 전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은 김모 씨(34)는 통증이 있을 때면 인근 병원을 찾아 통증치료를 받아왔다. 그런데 며칠 전 통증으로 새벽에 잠이 깬 후 좌측 허리와 엉치에 찌르는 듯한 증상이 지속됐다. 수술만은 피하려고 했지만 진통제와 주사 치료로는 통증이 해
결되지 않았다. 통증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앉거나 걸을 때도 통증이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병원을 찾은 그는 터져 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척추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을 받아야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 환자 수는 2015년 189만명에서 2018년 198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허리 디스크는 퇴행성으로 인해 30~50세에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잘못된 자세의 반복, 운동부족으로 인한 허리 근육 약화, 비만, 운동 중 부상 등의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돌출하거나 터져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나 골반,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처음엔 약한 통증이 생기고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추간판이 탈출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앉거나 걸을 때도 통증이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진행하면 약물치료 및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시경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디스크 내시경 제거술(PELD)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단,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의 퇴행이 너무 심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도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최소 침습적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PELD라 불리는 디스크 내시경 제거술은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내시경으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만 제거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조직이나 디스크에는 손상이 가지 않는다. 또 피부 절개 없이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피부와 근육 조직의 손상도 적어 회복이 빠르고 출혈이 거의 없어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칭 등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지속한다면 재발 없이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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