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재충전 끝냈으니 하반기 더 열심히 달려야죠”

휴식 끝 하반기 대비 개인 훈련하며 체력 보충
작년 흔들렸던 드라이브샷 가다듬고 자신감 찾아
  • 등록 2018-07-11 오전 8:20:27

    수정 2018-07-11 오전 8:20:27

정재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충분히 쉬면서 재충전했으니 하반기 열심히 달려야죠.”

정재은(29)이 짧은 휴식을 끝내고 골프채를 다시 들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여행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정재은은 “덕분에 정말 제대로 쉬고 있다”며 하반기를 준비했다.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만난 정재은은 3층 타석 끝에서 모자를 꾹 눌러쓴 채 쉬지 않고 클럽을 휘둘렀다. 짧은 아이언부터 긴 아이언, 하이브리드와 드라이버까지 클럽을 번갈아가며 2시간 넘게 땀을 쏟아냈다. 드라이버는 쭉 뻗어 나가 그물망을 때렸고, 아이언샷은 정확하게 타깃에 떨어지는 게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정재은은 “푹 쉬었더니 공이 더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상반기 막판 체력이 달려 힘들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충분히 재충전에 성공한 것 같다”고 더 힘껏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정재은은 지난해 고된 시즌을 보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64위에 그쳐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나간 정재은은 7위에 올라 기사회생했다.

쓴맛을 본 정재은은 지난겨울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었기에 더 혹독하게 훈련하고 시즌을 맞았다. 그 덕분에 올해는 일본 진출 이후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반기 15개 대회에 출전한 정재은은 세 번의 톱10을 거두며 상금랭킹 28위(1760만4300엔)에 이름을 올렸다.

6월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은 상반기 가장 아쉬운 대회였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이 없었기에 자신보다 주변에서 기대가 더 컸다. 정재은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최종성적 35위의 아쉬움 성적표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은은 “솔직히 첫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잘 된 경기였기에 큰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경기 후 컨디션이 좋다고 경기가 다 잘 되는 것도 아니지만 나쁜 날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도 다시 알게 됐다”며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우승도 가능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다시 얻었다”고 실망하지 않았다.

하반기 기대가 크다. 시드 걱정을 덜어 낸 만큼 이제는 모든 걸 쏟아내 더 높은 순위로 도약을 기대했다. 정재은은 “쉬는 동안 매일 체력 훈련을 하며 재충전하는 데 집중했다”며 “혼자 운동을 하다보면 게을러질 때도 있지만, 그럴수록 내 자신을 강하게 채찍질하고 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리하지는 않고 있다. 시즌 중이기에 갑자기 훈련의 강도를 높이는 것보다 현재의 감각을 유지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일 2시간 이상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주 2회는 스윙코치와 만나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 정재은은 “일본의 코스에선 무엇보다 드라이브샷이 중요하다”면서 “작년에는 드라이브샷이 크게 흔들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올해 드라이브샷이 안정을 찾으면서 자신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체력적인 싸움이 계속되는 만큼 지금의 감각을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고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정재은은 16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소화한 뒤 17일 일본으로 떠나 센추리21 레이디스 토너먼트부터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정재은은 “다음에 돌아올 때는 꼭 좋은 소식을 들고 오겠다”며 더 힘차게 클럽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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