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생계형 작가'에게 '부산'이란…한재용 '미포풍경'

2018년 작
숙명처럼 부산 그리는 작가의 독특한 '붓질'
거칠고 순수한 색·형체의 인물로 가득 채워
  • 등록 2018-12-17 오전 12:10:02

    수정 2018-12-19 오전 7:48:28

한재용 ‘미포풍경’(사진=미광화랑)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북새통을 이룬 바닷가 풍경. 낚시하는 사내, 난전에서 활어 파는 아지매, 수레 끄는 인부, 사진 찍는 관광객. 이 복잡한 화면은 수족관에 든 물고기에 대한 배려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곳은 부산 해운대 미포. 작가 한재용(62)의 풍경이다. 작가는 숙명처럼 부산을 그린다. 생계를 위한 일거리를 찾아 전전하면서도 화가의 길을 지켜온 이유가 ‘부산을 포기할 수 없어서’라니. “역동적 풍광, 열정적인 사람들, 씨실·날실로 엮인 일상의 수많은 이미지를 보면서 어찌 붓을 놔버리겠느냐”고 한다. 참고로 이 ‘생계형 작가’의 현재 직업은 심야사우나 청소부란다.

‘미포풍경’(2018)은 붓질이 독특한 작가의 부산 연작 중 한 점. 마치 아이의 그림처럼, 원근법 따윈 깨버린 화면을 거칠고 순수한 색·형체의 인물로 가득 채웠다.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유독 시선을 붙드는 한 사람. 떠들썩한 인생을 스케치하는, 작가 자신이 틀림없을, 저 화가 말이다.

20일까지 부산 수영구 광남로 미광화랑서 여는 개인전 ‘해운대 연가’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38×45.5㎝. 작가 소장. 미광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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