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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현대 서재의 한 풍경이라 할 예전 책 그림에는 두 종류가 있다. 책가도(冊架圖)와 책거리(冊巨里). 책을 꽂은 서가가 들어 있는 그림이 책가도고, 서가가 빠진 그림이 책거리다.
유독 조선의 정조가 책 그림을 좋아했단다. 왕이 좋아하니 앞다퉈 한 점씩이라도 탐을 낼밖에. 결정적으론 19세기. 궁중화풍이 민화풍으로 넘어갔고 크기도 작아졌다.
28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갤러리 에비뉴엘아트홀서 여는 기획전 ‘백수백복: 조선시대 민화’에서 볼 수 있다. 비단에 자수. 81×36㎝(각각). 롯데갤러리 제공.